‘갱준’이라는 작가는 내 지인이다.
전작품 ‘랭커는 모범생인게 학계의 정설’때부터 그가 소설을 쓰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작가는 모두가 알만한 익숙한 클리셰에다 독특한 향신료를 한 두가지 첨가하는 재밌는 글을 쓴다.
'과학' 이라는 향신료. 작가는 과학을 버무려 모두가 아는맛에 신선함을 더한다.
여기서 과학이란, 고등학교 과학시간에 배웠던 앙금생성반응, 플레밍의 오른손 법칙같이 우리를 괴롭혔던 과학이 아니다.
말하자면, [드래곤 눈알을 마력 프리즘 삼아, 상대방의 마법에서 불속성 기운만을 회수하였다.] 풍의, 그야말로 "아! 프리즘? 가시광선을 무지개처럼 분리하는 그거!"같은 과학이다. 과학이라는게 꼭 복잡하고 진실만을 다뤄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SF소설의 거장 아서 C. 클라크가 말했듯이, 충분히 발달한 과학 기술은 마법과 구별할 수 없다.
그의 소설에서 주인공이 다루는 과학은, 항상 마법의 연장선이면서 동시에, 마법의 세계에 사는 주변 인물들에게는 '마법 그 이상의 것'이 된다.
그것이 재밌다.
항상 판타지 세계의 마법을 보고 놀라는 머글의 입장에서, 우리는 비로소 작가의 소설을 통해 판타지 세계관의 마법사들에게 과학으로 두려움, 놀라움, 경외감을 주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이토록 마법과학, 마법공학을 심도 있게 다루는 작가는 없었다.
거기에 이번 작품에는 통계를 더했다.
앞선 주인공의 회귀(그것 때문에 회귀소설임에도 더이상 회귀를 하지는 않는다.)가 데이터화 되어, 주인공에게 998번의 선택, 그 이상의 결과를 보여주고, 그것읕 토대로 주인공이 자신을 뛰어넘게 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흥미진진하다.
당신이 배운 과학이, 어디까지 마법으로 바뀌어 지는지 궁금하다면, 당장 그의 작품을 읽어보라.
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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