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 2라고 쓴 건 제가 추천글을 쓰는 게 두번째 이기 때문입니다. 별 의미는 없습니다.
바난트님의 펜타 마스터를 추천합니다.
조금 전부터 무료 웹소설 이것저것 살펴보고 있었습니다. 상당히 암걸리다가 킬링타임용으로 적당한 작품을 하나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아, 오해하지 마십시요. ‘제일 암 걸리는 소설은 제 것이라는 것’을 전제로 한 발언입니다. 절대로 남의 작품을 비하하거나 하는 의도는 없습니다. 절대로요. 절대로.
우선 스포일러가 되지 않을 정도로의 스토리를 설명해보고자 합니다. 자수성가한 노인이 죽음을 앞에두고 두뇌만을 적출해 가상세계 속에서 삶을 계속 이어가는 이야기입니다. (이때 말하는 노인은 주인공입니다)
그 가상세계는 생전에 노인이 뛰어난 플레이어로 활약을 했던 곳입니다. 5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다시금 그 게임서버를 가동시켜, 그 안에서 제2의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설명은 끝마치고요. 몇가지 의문점이 가는게, 어느 분께서 문장들이 어색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전 화를 정독하면서 그렇게 눈에 띌 정도의 어긋남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긋남이 없는 만큼, 눈이 띄는 점도 별로 없어보입니다. 전체적으로 무난한 느낌입니다.
사람들의 담화를 들으니 한번 글을 갈아 엎으신 것 같은데 전작을 보고 싶긴 하군요. 아, 잡담이 길었습니다.
이 작품은 배경이 약간.. 뚜렷하지 않습니다. 프롤로그~5화까지 제가 얻을 수 있었던 세계관은 ‘마왕이 토벌되었다가 150년이 흘러 다시 부활한 이세계’라는 정보 뿐이였습니다. 아니요, 딱히 불만이 있는 부분은 아닙니다. 다만 아쉬울 뿐. 조금요. 아주 조금.
제가 이 글을 추천하게 된 이유는, 전투씬의 비중이 다른 작품에 비해 비교적 적다는 점입니다. 간혹 길어질 때도 있었으나, 글 중간중간의 판타지적 요소가 부각되어 미독을 좀 더 감미롭게 만들어 주셔서 집중하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원래 두뇌회전 먼치킨물을 좋아해서 이런 치트키류의 먼치킨물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전투씬이나 전쟁씬도 묘하게 길어지는 소설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이 소설은 졸지 않고 읽었습니다. (전투씬의 긴 묘사를 지루해하는) 저 만의 문제이니까 이것 또한 오해의 소지는 없기를 바랍니다.
소재는 흥미롭습니다. 누구나 가져 볼, ‘좀 더 오래 살고 싶다, 게임 세상 속에서 살아보고 싶다’라는 작은 소망을 대리 충족 시켜주는 소설이였습니다.
결론은, 시간을 죽이기에 좋은 작품입니다. 시간이 남으시면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해봅니다. 그나저나 요새 환생물이 많이 보이는 군요. 랜덤으로 선택해서 보는데 절반이 환생물입니다.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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