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글 쓰기도 엄청 바쁜데, 그런데, 이웃별님의 이 글에 추천글을 쓰지 않고는 도대체 제 글을 진행시킬 수가 없습니다.
이 무슨 마력일까요.
티파지엘의 소개 글은 아래와 같습니다.
어쩐 일인지 인간은 끊임없이 다른 세계를 탐구한다. 먼 별, 먼 은하, 더 먼 우주....... 그러나 단단한 3차원적 공간에 익숙해진 나머지 정작 자신을 둘러싼 안개 같은 세상은 잘 모른다. 모르기는 나 역시 마찬가지다. 내가 아는 거라곤 더도 덜도 아닌, 딱 고양이들이 아는 것 만큼이다. 눈에 보이는 꽃보다 보이지 않는 향기가 공간을 더 많이 차지하고 있다는 것, 세상은 보이지 않는 것들로 가득 차있다는 것.
이 티파지엘은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문피아에서 저평가되고 있는 작품 중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깔끔하고 정갈하고, 게다가 충분히 재미있는 글인데.....
아무래도 “Fortune(행운)”이 게으름을 피우고 있는 때문인 것 같습니다.(댓글 중에서)
이 신비로운 글을 조금만 인용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이제 걷기만 하면 되었다. 퀴프의 빛은 온 사방의 벽을 부드럽게 밝히며 그림자 하나 만들지 않았다. 어둠은 더 이상 네르밍조차도 두렵게 할 수 없을 만큼 멀찍이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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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지점을 통과할 때 퀴프의 털빛이 천천히 어두워졌다가 다시 밝아졌다. 허공을 걷고 있는 것 같은 이상한 기분이 잠시 들었으나 곧 통로는 조금씩 넓어져 네르밍과 유진의 기대감은 점점 커졌다.
바닥도 벽도 인공적으로 포개놓은 돌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동굴에 가까웠다. 냄새도 달라졌다. 새까만 어둠의 냄새가 아니라 무엇인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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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저 벽화를 보면서 천천히 걸어봐.”
네르밍의 말대로 벽화를 보며 왔던 길을 되 걷자 ....벽화의 말이 살아 움직이고 있는 것 같은, 넓은 초원을 힘차게 달리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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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갈하고 깔끔하고 그리고 아름다운 문장들의 연결....
마치 별 위를 걸어다니는 것 같은 이 기분 그대로
오롯이 싸안고 강력 추천합니다.
이렇게 하고서야 비로소! 이 마력에서 풀려나게 되는 난정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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