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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 애야새야
작성
20.01.16 00:26
조회
1,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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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웹소설 > 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유료

싱숑
연재수 :
750 회
조회수 :
58,089,945
추천수 :
2,234,306

오늘도 휴대폰 화면을 열어 문피아에 접속했다. 처음에는 다른 사이트에서 보기 시작했던 전독시였다. 나는 시선을 내려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을 다 해 글자를 읽기 시작했다.


-그 이야기에는 독자가 있었다.

가가호호, 방방곡곡, 어디에나 독자는 존재한다. 그런 독자에 대해 왜 이 분은, 싱숑님은 글을 쓰기 시작한 걸까? 어디 하나 특별한 것 없는 존재. 그런 독자에게 왜 싱숑님은 눈길을 돌린 걸까.

‘나는 알 수 없다.’

-그 이야기에는 당연히 주인공이 있었다.

설마하니 주인공이 따로 있을지는 몰랐다. 그러나 주인공은 주인공이되, 화자나 전독시의 주인공은 ‘김 독자’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멸살법의 주인공인 ‘유 중혁’은 주인공이 아닌걸까? 아니, 그는 태생적으로 주인공이었고, 끝까지 주인공이었다.

-그 이야기에는 작가가 존재한다.

나도 글쓰기를 좋아한다. 그런 내게 작가란 이상적인 존재다. 그래서 나는 작가라는 생물이 무척이나 궁금했다. 그래, 이곳에는 ‘한 수영’이라는 작가가 존재한다.

‘만약 수많은 세계가 있다고 해보자, 너는 그 세계중에 한 세계를 위해 다른 세계를 멸망시킬 수 있어?’

-유 중혁은,

-한 수영은,

-김 독자는,

“세상이 멸망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 앞에서 나는 조용히 웃었다. 왜 눈물이 흐르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나는 웃었다.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성좌와 지독하게 닮은 존재가 나였기 때문이라.”

감각이 무뎌지며 이야기에 집중된다. 나는 점점 깨달아 가는 것이다. 읽는 것은 이런 것이라고. 세계과 세계를 단절하는 것이 아니라, 연결하는 것이라고. 그런데 왜 감각은 무뎌지는 걸까?

나는 다른 감각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무뎌지는 것이 아니었다. 이것은 집중되는 것이었다.

눈에? 아니.
입에? 아니.
귀에? 아니.

손도 발도, 코도 아니다. 그러면 나는 어디에 집중되고 있는 걸까? 영혼이라는 것은 정말 존재하는 것일까. 우리는 살아 있는 증거를 이 읽기로 증명할 수 있는가.

사랑하는 이야기야. 너는 여명과 황혼을 닮았다. 아주 찰나, 읽는 시간은 아주 찰나다. 그래, 나는 오늘도 전독시를 읽는다.

여명이 뜨는 아주 짧은 시간.

황혼이 지는 아주 짧은 시간.

그 시간동안

나는 계속 읽는다.

여운은 내 삶이다.


Comment ' 33

  • 작성자
    Lv.72 Vaseline
    작성일
    20.01.16 00:33
    No. 1

    뭐래ㅋㅋ 추천하랬지 누가 감상문 써놓으랬냐

    찬성: 50 | 반대: 0

  • 작성자
    Lv.47 운동
    작성일
    20.01.16 00:52
    No. 2

    추천글 너무 잘쓰셨네요 추천눌렀습니다 참고로 저는 호날두 MC몽 팬이에요

    찬성: 33 | 반대: 1

  • 작성자
    Lv.99 시글
    작성일
    20.01.16 08:48
    No. 3

    저기 중2병 걸린 일기는 본인 일기장에 좀.....
    아 씨....괜히 이런 글 본 내가 다 창피하네 ㅠㅠ
    왜 항상 부끄러움은 이런걸 보는 사람의 몫인가.....

    찬성: 42 | 반대: 0

  • 작성자
    Lv.48 목재장난감
    작성일
    20.01.16 08:52
    No. 4

    인간적으로 똥은 추천하지 맙시다. 스캇물은 싫어요.

    찬성: 33 | 반대: 12

  • 답글
    작성자
    Lv.60 식인다람쥐
    작성일
    20.01.16 17:22
    No. 5

    오타나서 9살이라고 써져있는거 보고 가능 이런댓글 쓰는사람이 뭐보고 똥이라고하는게 참ㅋ

    찬성: 6 | 반대: 21

  • 답글
    작성자
    Lv.47 운동
    작성일
    20.01.16 17:45
    No. 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찬성: 1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60 식인다람쥐
    작성일
    20.01.17 18:30
    No. 7

    이거 제가 잘못봤네요. 죄송합니다. 날짜를 제대로 확인안해서

    찬성: 1 | 반대: 11

  • 작성자
    Lv.31 Pivoine
    작성일
    20.01.16 09:57
    No. 8
  • 작성자
    Lv.75 몽1239
    작성일
    20.01.16 10:26
    No. 9
  • 작성자
    Lv.64 네버로스트
    작성일
    20.01.16 14:59
    No. 10

    아아.. 이 녀석은「진짜」다.

    찬성: 19 | 반대: 1

  • 작성자
    Lv.47 운동
    작성일
    20.01.16 17:46
    No. 11

    솔직히 다들 싱숑님의 필력이 부러워서 그러는거예요 작성자님이 이해하세여

    찬성: 2 | 반대: 21

  • 작성자
    Personacon 맨닢
    작성일
    20.01.16 18:14
    No. 12

    쓸데 없는곳에, 어울리지 않는 곳에, 자주사용되는 다른 일반적인 단어가 있는데도 한자어를 사용하는것은 그분들의 특징인가

    찬성: 14 | 반대: 0

  • 작성자
    Lv.31 [탈퇴계정]
    작성일
    20.01.17 10:33
    No. 13

    작성자님이 제목을 기분 나쁘게 적었네요.
    당신은 읽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라니요.
    전독시를 안 읽으면 글도 못읽는다는 소리도 아니고, 이거 정말 무례한 타이틀을 붙였네요

    찬성: 23 | 반대: 1

  • 작성자
    Lv.58 남석
    작성일
    20.01.17 10:37
    No. 14

    해상전은 힘들겠군

    찬성: 9 | 반대: 0

  • 작성자
    Lv.22 noj
    작성일
    20.01.17 17:24
    No. 15

    300중반까지는 그럭저럭 잘봤는데 그뒤는 오글거려서 못봤음 적등장 -> 주인공은 아무짓도 안함 -> 주인공 동료가 등장해서 적을 쓰러트림 -> 적에게 주인공이 얼마나 아프고 힘든지 아냐고 역성냄 이 루트임 주인공 주변인물통해서 대신 주인공은 너무 힘들고 괴롭다고 자기연민하는거 구렸고 등장인물이 입체적이긴한데 주인공 필요할때만 납작해져서 보면서 현타왔음 ㄹㅇ 보면서 결제한걸 후회한 소설은 처음ㅋㅋㅋ

    찬성: 14 | 반대: 2

  • 작성자
    Lv.22 noj
    작성일
    20.01.17 17:25
    No. 16

    보면서 현타오는 소설을 찾는다면 이만한 소설이 없을것

    찬성: 16 | 반대: 0

  • 작성자
    Lv.66 지나가는1
    작성일
    20.01.17 17:34
    No. 17

    진짜 개 뭣도아닌 파쿠리점철 소설에 이따위로 구는 팬덤보면 현탐온다

    찬성: 22 | 반대: 2

  • 작성자
    Lv.99 파라k
    작성일
    20.01.17 17:38
    No. 18

    당신들과 휴일날 우리집 벨을 누르는 종교인들이 다른점이 없습니다.

    찬성: 17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27 와우미
    작성일
    20.01.24 01:59
    No. 19

    ㅋㅋㅋㅋㅋㅋㅋㅋㄲ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0 qo****
    작성일
    20.02.08 21:17
    No.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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