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이 쓴 시나리오가 영화화 된 걸 보고싶은 작품

선독점 천만 배우는 천재 작가

글

루틀

제가 장르소설이라면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편이지만, 그 중에서도 배우물은 대부분 찍먹은 해봅니다. 그 중에서 최근에 발견한 보물을 소개합니다.

그런데 일단 이 작품은 배우물이 아니라 작가물, 회귀물 입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배우로는 정점을 찍은 주인공이 해외에서 상을 받고 돌아오는 길에 시한부판정도 같이 받습니다. 혼란스러운 와중에 병원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내리려고 보니 영화에 보조출연자로 출연중인 고등학생이었던 과거로 회귀한 상태입니다

일단 도입부부터 확 끌어당기는 부분이 있습니다. 트럭이 안나와요. 자고 일어나니 과거로 돌아온 것도 아닙니다. 작가분이 과거로 돌아온 황망함을 한 장면에 잘 담았습니다. 회귀씬만 두고 보면 최고입니다.

그 후 주인공이 어찌어찌 이번 생은 작가로 살겠다고 선언하고 성공한 시나리오 작가가 되어가는 내용입니다.

이 글을 추천하는 이유는, 첫번째로 과거의 인연도 미래의 인연도 버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생 리셋이 속은 시원하지만, 회귀물을 보다 보면 지금까지 살아온 게 그저 실패 라는 한 단어에 담길 수도 있다는 사실이 속상할 때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후회하고 미래를 고쳐 나가긴 해도 인연들을 쉽게 버리진 않습니다. 과거의 부모님도 미래의 아내도 모두 소중하게 생각하는 주인공입니다. 작품 속에서 담담하게 부모님의 몰랐던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게 잔잔하게 감동을 줍니다.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오지 않았다면 죽을 때까지도 몰랐을 부모님의 모습들이 말이죠.

또 다른 이유는 주인공이 쓰는 시나리오가 재밌습니다. 단순히 기발하기만 한 게 아니라 감동도 있고, 장르적 재미도 있습니다. 작가분이 단편영화에 대한 이해도도 높은 것 같고요. 그래서 한 작품을 보는데 여러 작품을 본 것 같은 만족감이 있습니다. 결국 천재물에서 재미의 가장 큰 요소는 이 사람이천재라는 걸 얼마나 잘 묘사하느냐에 있다고 보는데, 그런 면에서 훌륭한 점수를 줄만한 글입니다. 주인공이 훌륭한 작가거든요.

줄거리 소개가 좀 빈약해서 죄송합니다. 너무 자세히 쓰면 글을 보는 재미가반감된다고 생각하는 편이라서요.

장르소설과 영화를 같이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꽤나 재밌어하실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다음 작품들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비슷한 취향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복수하다가 발레천재

프로축구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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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바다의 등불이되어

물론 제 선호작 100여개 중의 일부입니다

[나우시카]

저도 선호착했다가 최근에 선작 취소했던 작품이네요. 재미는 확실히 있어요 필력도 좋고요
다만... 무슨 말끝마다 신스틸러 말만 하네요. 주인공이 만든 작품에 꼭 한명씩 나옴. 제가 영화, 드라마를 좋아해서 한국, 해외 어지간하면 다 보지만 십 수년 동안 신스틸러 매년 수백편 영화, 드라마 중 10명 나오면 잘 나왔는데 이 작가 작품엔 자기, 아버지, 어머니, 본인, 그 외 다른 배우들이 무조건 나오네요. 한 장면을 씹어먹는 배우가 흔치도 않고 연기를 아무리 잘해도 연출이나 그 외 배경에 따라 그런 장면 전혀 없는데도 불구하고 무슨 전가의 보도마냥 나와서 GG쳤네요.

그 것 빼곤 기본 이상의 필력과 기본 이상의 흡입력, 그리고 기본 이상의 힐링스토리가 큰 강점입니다,

저처럼 영화나, 드라마 좋아해서 저런 장면에 눈살 찌뿌리지 않는 사람이라면 얼마든지 재밌게 읽을 수 있을거예요

전 영화를 좋아해서 저런 식의 기본적 개념이 안잡혀 있는 부분이 계속 신경쓰여 유료화 몇 편 보고 선호작 취소했거든요

[루틀]

신스틸러가 불편하셨군요. ㅠㅠㅠㅠ 이 작품의 제목 변천사가 이러합니다. <천만 배우가 연기를 안 함> ---> <썼다 하면 신스틸러> ---> <천재 작가로 돌아온 천만 배우> 그리고 지금 제목에 이르렀습니다. 처음 작품을 구상할 때 무명 배우들을 발견하여 그들에게 빛이 되는 작가로 주인공을 정했거든요. (조금만 더 참고 봐주시지...... 하는 마음으로 주저리주저리.... 읽고 스킵하셔도 됩니다^^)

[루틀]

오, 뭐라 말할 수 없을 만큼 기쁘고 힘이 되는 글을 주셨습니다. 줄거리 소개 전혀 빈약하지 않습니다. 명문이세요. 더 힘내서 열심히 쓰겠습니다. 주신 글에 비해 감사 글이 빈약합니다. 고맙습니다.

[노가루]

주인공이 겁작스레 상황에 끌려가서 다시 연기하는 부분에서 하차했어요. 개인적으로 캐릭터가 붕괴됐다고 느꼈죠. 그전에 여배우들 알력있는 부분이 현실적이기는 하지만 너무 tmi라고 느끼기도 했구요.

[게으른리버]

제 선작 목록하고 거의 같으셔서 그런지 ㅋㅋ 저도 이 글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선작 겹치시는 분들은 찍먹해보셔도 좋을 거 같네요.

[노노호구]

진짜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