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정판 미궁물 재밌게 읽어서 찍먹 권합니다.
이제 19화까지 올라온 작품으로 장르는 요즘 보기 드문 파티 추방물인데, 줄거리를 간략히 소개하면 어떤 모험가 파티에서 미궁 탐색사를 하고 있는 주인공 테온이, 자기 파티 리더를 구하려다 사고에 휘말려 다리를 잃었는데 그로 인해서 파티에서 추방당하고 연인까지 빼앗겨 인생의 나락에 떨어졌다가 레벨99의 탐색스킬인 미궁설계사(미궁의 공략 정보를 모두 파악할 수 있는)를 얻게 되어 그걸로 재기를 하면서, 자신을 버린 파티에게 복수를 하려 한다, 라는 내용입니다.
제가 읽어본 이 작품의 장점을 꼽으라면 우선 캐릭터 심리묘사의 생생한 몰입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개는 복수물로서의 왕도 내용인데, 주인공 테온이 초반에 자기가 소속한 파티에 헌신하다가 추방당하고 연인을 뺏길 때 생생한 절망감이라던가 미궁에서 구하러 갔다가 다른 파티의 트롤링에 빠졌다가 다시 극복하는 내용들이, 작가님의 필력이 좋아서 몰입하면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오늘 올라온 19화에서는 복수 대상인 이전 파티원 1명에게 복수했는데, 재밌으면서도 주인공의 슬픈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사이다면서도 주인공의 선량했던 인간성이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그런 묘사가 매력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정통판타지 장르를 좋아하는데, 이 작품의 세계관이나 배경 묘사나 그런 것들도 과거 던전, 미궁탐색같은 것인데다 단순하게 치트로 미궁 정보를 다 얻었다->공략성공! 뭐 이렇게 단순하지 않고 착실하게 미궁의 특성이나 정보를 이용해서 그걸로 살아남거나, 자기 자신의 몸을 던져서 공략하는 주인공의 두뇌플레이도 재밌습니다. 그리고 프롤로그에 컬러웹툰도 그렇고 중간중간 화마다 흑백 일러스트가 들어가는데, 이것도 상당히 분위기 있어서 좋네요.
단점이 있다고 한다면, 좀 초반의 전개가 조금 빠르지 못하다는 정도랄까요. 이 부분만 좀 적응하면 이후 분명 재밌습니다. 캐릭터가 매력있는 정판 미궁물 좋아하신다면 한번 찍먹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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