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정주행 시작해 바로 추천글 쓰러 와서 다소 두서 없을 수도 있는 점 양해부탁드릴게요.
이 작품은 오늘 장시간 교통편을 이용할 일이 있어서 문피아를 뒤지던 중에 우연히 발견한 작품인데요.
요새 개인적으로 증류주 이런 분야에 관심이 생겨서 더 재밌게 읽었어요.
우선 내용을 말씀드리자면,
주인공이 전역한 지 얼마 안 돼서 할아버지의 유산으로 양조장을 물려받으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곳에서 술 한잔 하다가 요정을 볼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되는데요.
술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량이 줄어드는 것은 요정들이 마셔서 그런다는 속설을 재밌게 잘 활용한 것 같았습니다.
이를 계기로 해서 주인공은 본격적으로 양조 일에 뛰어드는데, 먼저 한국의 전통주부터 차근차근 배워 나가기 시작합니다.
주인공이 단순히 요정들 덕만 보고 갑자기 명인이 된다, 이런 내용이 아닙니다.
하나씩 하나씩 만들 수 있는 가짓수를 늘려 나가는데, 이 과정이 자칫 루즈해질 수도 있지만 저는 정주행을 해서 그런가 오히려 더 재밌게 느껴지더라구요.
하나 하나 일궈 나가는 재미가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여하튼 아직까진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스포일 수 있는데, 간략하게만 말씀드리자면(스포를 원치 않으신 분들은 여기서 넘기셔도 됩니다)..
저는 특히 협회에서 진행하는 품평회에서 주인공이 자신이 만든 전통주로 승부하는 장면이 가장 재밌었거든요.
주인공이 만든 술의 맛을 표현하는 것도 그렇고, 거기서 주인공이 당당히 이뤄내는 활약도 그렇고,
주인공이 어떤 과정을 거쳐 왔는지 한번에 보아서 그런가 제가 다 뿌듯할 지경이었습니다.
다른 독자분들은 어떻게 느끼셨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굉장히 누룩 향이 나는 소설이라 구수하니 좋네요.
그리고 주인공이 위스키에도 도전하지 않을까 해서 앞으로가 기대되는 소설이에요.
아직 안 보신 분이라며는 한번쯤 술과 함께 정주행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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