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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84 40075km
작성
22.02.08 20:39
조회
996
표지

유료웹소설 > 연재 > 현대판타지

유료 완결

데이우
연재수 :
110 회
조회수 :
1,414,371
추천수 :
42,418

제목만 들어보면 어쩌다 눈먼 돈을 주워서 플렉스하며 벼락부자의 삶을 누리는 흔하디 흔한 현대판타지 소설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실제로 주인공이 죽은 친구의 장례식장에 갔다가 우연히 얻게 된 지도를 따라가다보니 밭에서 900억원을 캐냈다는 데서 일확천금이 맞기는 하다.


하지만 돈을 펑펑쓴다? 천만의 말씀.


조금만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인데, 900억이라는 돈이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보다 더 힘든게 그 돈을 소화시키는 일이다.


우연히 미국 복권 샀던게 1등 당첨되면 조 단위의 돈을 손에 쥘 수 있는 가능성이라도 있지만, 출처가 불분명한 900억원을 정부 당국의 눈을 피해 마구 쓰는 건 불가능하니까.


그래서 주인공은 집에 돈읗 쌓아두고도 어떻게 이 막대한 거금을 세탁해야 할지 머리를 굴린다.


그 와중에 돈의 원래 주인과, 정치인과, 경찰과, 조직폭력배와, 연쇄살인마 등등이 얽히며 숨쉴틈 없이 이야기가 진행되는 중.


일단 필력이 탄탄해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몰입하게 만든다.


“사람에겐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라는 이 소설 제목에 대한 결론은 자기가 죽은 뒤에 묻힐 한 평 정도의 땅이었다. 


이 소설을 처음 읽었을 때, 박민혁은 뭔가 아주 거지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죽으면 가진 거 다 놔두고 먼지가 되어 사라질텐데 너무 욕심내지 말자 이 얘긴데, 그럴 거면 진작에 머리를 깎았지 왜 속세에서 다들 아등바등하고 살겠나. 오히려 어차피 죽으면 끝인데 살아 있을 때 즐겁고 멋지게 한 번 살아봐야 하는 거 아닌가.


살아서는 지지리 궁상. 죽으면 끝. 씨발, 이건 너무 좆같은 인생 아닌가. 짜증이 나서 이 씹꼰대 톨스토이에 대해 좀 알아보다가 더 열이 받았다. 이 양반이 이런 말 할 자격이 있나 싶었다. 톨스토이는 막대한 토지를 소유한 대지주였고, 금수저들이 대개 그렇듯이 젊은 시절부터 난잡하게 인생을 만끽한, 혀를 내두를 난봉꾼이었다.


그러다 나이 쉰이 넘어 약을 빨아도 예전 같지가 않고 슬슬 발기의 사정도 여의치 않은데, 저 멀리 결승선에서 저승사자가 손짓하는 게 보인다. 그제야 지옥행 포인트가 만땅이란 걸 깨닫고는 하나님한테 점수 좀 딴답시고 갑자기 씹선비, 수도승으로 빙의해서 ‘부활’, ‘바보 이반’ 같은 사서삼경급 반성문을 써대기 시작했다.”


소설 초반부에 나오는, 글의 주요 전개와는 큰 상관이 없는 주인공의 한탄이다. 


시작부터 끝까지 막힘없이 술술 읽히면서도 재미가 있고, 주인공의 가치관을 살짝 보여주기도 한다.


별 의미없는 독백도 이정도로 흡입력이 있는데, 본격적으로 소설에 시동 걸면서 트럭 한 대 분량의 돈이 등장하며 정신없이 읽게 된다. 


게다가 새롭게 등장하고 퇴장하는 인물들도 캐릭터가 분명해서 다들 매력적인 것도 큰 장점. 읽다보면 저절로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진달까.


‘이건 드라마로 만들면 엄청 잘 팔리겠다’를 연발하며 읽는 중.


비트코인이나 주식부자로 시작해서 기업 인수합병과 정재계 정복으로 끝나는 현대판타지물에 질렸다면, 혹은 돈이 얽힌 스릴러물을 좋아한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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