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화 이틀 남은 지금도 10위 안에 없어서 당황스러운 마음에 리뷰글 남깁니다
간략하게 줄거리를 소개해 드리자면
하늘의 천체, 모든 신 중에서 가장 강력한 신인 태양신은 다른 신들을 배신하고 악마와 손을 잡습니다.
태양신 이외의 모든 천상의 존재는 지상으로 떨어져 밤에는 별 하나 없는 암흑만이 기다리고
낮의 태양은 인간을 위한 빛 대신 암광을 내뿜어 악마가 지상에 활개치게 만듭니다.
주인공은 이러한 설정 속에서 신이 되서 사람들을 지키고, 악마와 태양신을 몰아내는 <라스트 코멧>이라는 게임을 여러번 클리어한 적이 있고, 그 게임이 묘사하던 세계로 들어오게 됩니다.
게임에서 그랬던 것처럼 주인공은 신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신명을 알지 못하여 능력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절체절명의 상황까지 몰리고 나서야 자신의 신명이 하늘에 별을 만드는, 게임에서는 없었던 신명 <창성>임을 깨닫고 인간을 위한 신으로서 절망스러운 상황을 타파해나갑니다.
이 글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절망스러운 상황, 주인공과 주변인에게 덮치는 위험 묘사가 뛰어납니다.
악마들은 예전 밤하늘을 차지하던 신들의 능력을 찬탈하고 원래 가진 본신의 능력과 조합하여 더 막강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하나 하나의 약한 인간은 악마의 취향, 철학에 따라 전향을 유혹당하고, 장난감이 되기 마련입니다.
2. 따라서 이러한 상황을 타파하는 주인공이 더욱 돋보입니다
항상 무언가를 지키고, 험난한 싸움을 하는 주인공은 때로는 인간과 연합하여 위기를 이겨내는 인간적 영웅의 모습을 보이면서도
신의 권능과 권능이 충돌하는 신화적 서사에서는 주인공이 신이라는 점을 여실히 드러냅니다.
3. 가장 뛰어난 장점은 이러한 신화를 그려내고 현실적으로 구체화시키는 작가님의 묘사력입니다.
사실 신의 권능 같은 것을 다루는 작품들에서 흔히 보이는 문제점이 이러한 구체화 부분에서 많이 약한 모습을 보이는 점입니다. 현실적이거나 단편적으로 다루면 신이라는 단어가 주는 권위가 사라지기 마련이고, 추상적으로 간다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신의 권능을 자연의 모습으로 한정하여 그려내는 것으로 앞서 말한 한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물론 이건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죠.
시야로 다 담을 수 없는 거대한 폭포가 흘러내리는 것을 보고 자연의 웅장함을 느끼신 적이 있으신가요? 이 작품을 읽다 보면 몇줄의 문장으로 그러한 거대함을 표현해내는 능력에 전율이 들 때가 있습니다.
반면 제가 분석한 단점들, 유입이 안 되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1. 고비가 9화입니다
이건 작가님의 장점 1과 합쳐지면서 더 역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5화 내에 승부를 보는 요즘에는 빛을 보기 어려운 글입니다.
2. 고난들 하나 하나가 너무 현실적이고 뼈 아픕니다
악마라는 것들이 인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인간적인 약함을 파고드는 바람에, 주인공이 겪는 시련은 누구나 다 한 번씩 좌절해봤을 사실이기에 읽는 입장에서 힘듭니다. 심지어 이것들이 긴 호흡으로 쓰여지는 점도 마이너스일 것입니다.
저는 그럼에도 이 글은 읽어 보실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 트기 전이 가장 어둡듯, 작가님이 그려내는 고난은 너무 어둡고, 속이 텁텁 막힐 정도이지만
이러한 시련의 해결도 찬란하고 독창적으로 그려내실 줄 아는 분입니다. 작가님의 능력을 믿고 15화까지만이라도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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