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쪽이 더 로그라이크에 가깝냐고 한다면 전자를 꼽겠음. 주어진 상황에 대한 무력감과 좌절감, 그럼에도 살기위해 발버둥치면서 도박수에 걸고 들이받는 처절함이 훨씬 더 두드러짐.
후자는 로그라이크 게임 속 캐릭터라기보다는 로그라이크 게임의 플레이어에 가까운 느낌임. 퍼머넌트 데스라는 특징이 전자에서는 문자그대로 목숨은 하나 인생도 단 한번이지만 후자는 그렇지 않음. 후자는 그 경험과 기억이 고스란히 남고 다음번 월드에서 보다 능동적인 대응이 가능함.
다만 로그라이크 게임 설정 자체는 후자가 더 세밀하고 정교해서 보는재미가 있기는 한데 결국 주인공이 다 해결해주심, 이라는 점에서 긴장감이 반감됨.
전자는 A사과 특유의 도피성 캐릭이 싱황에 몰리고 몰리다가 결국에는 다시 고개를 들고 앞으로 나아가서 정면으로 때려부수겠다고 마음먹게 되는 내면묘사가 아주 일품이고, 남들다 욕하는 ts요소도 매력적이었음. 정통 ts, 말하자면 성전환에서 오는 내적갈등이 주요소재가 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냥 게임캐릭 고를 때 어쩌다 한번씩은 잘빠진 미녀캐릭으로 골라서 쌍도끼 휘두르는 힘캐로 키울때 보는 맛이 있는데, 여기 주인공도 딱 그 느낌으로 커스텀했다가 그 모습으로 ts되는거라, 황당해하면서도 응 나 졸라예쁜거 나도 알어 개x끼들아 하면서 때려부심. 즉, 성전환에 따른 내적혼란은 극도로 축소되고 남은 건 비주얼좋은 힘캐라 상상력을 동원하면서 읽었을때 볼맛이 남.
그리고 반신족임. 설정은 간지나지만 실체는 ㅂㅅ족이라는 그 반신족. ㅋㅋ
점점 더 밑으로 내려가면서 회복불가능한 수준으로 망가져가는 와중에 꺾이지 않는 인간성과 광기를 보여줬으면싶었는데 판데모니엄이나 지옥, 악마군주등에 대한 묘사가 쉽지않을 거 같기도 하고 했는데 1부완결로 연중되어서 너무 아쉬웠음.
이제 같은 세계관 다른 주인긍이 나왔으니 어떻게 풀어갈지 매우 기대가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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