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아이들이 계속해서 태어납니다
그들 중 일부는 환영받지 못합니다
누구도 보호하지 않고, 가르치지 않고 사랑하지 않습니다
그저 밀어내기만 합니다
가서 너 알아서 잘살던가 죽던가 하라고.
그런 아이들이 흘러흘러 들어온 모험가 아카데미
그곳은 독자들이 흔히 접하던 아카데미가 아닙니다
능력있는 교수님들? 알찬 커리큘럼?
호화로운 기숙사? 또래와의 우정과 사랑?
그 무엇도 없습니다.
그곳은 수용소입니다
떠도는 아이들을 잠시 붙잡아두고 써먹을만한 녀석이 있나 지켜본 후에, 나머지는 내보내는 곳입니다. 다른 바쁜 일이 생기면 그마저도 하지않고 방치합니다.
이곳의 아이들은 당장의 생존이 급합니다
그저 본능에 따라 이합집산하며 서로 짓밟습니다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으니 등장인물들은 미숙한 행동을 반복합니다
이상한 종교단체를 거부하지 못하는 아이스
순수한 심성을 가졌지만 힘에 취한 찐따처럼 급발진하는 보리보리
열심히 일하지만 방향성을 찾기 힘들어하는 볼카
다듬어지지 않은 계급투쟁 이념을 마구 떠드는 카를리히
그래도 주인공은 환생을 한번 겪었습니다
그로 인해 경험도 꽤 있고 정서적 안정도 이뤄냈습니다
이 미숙하고 혼란스런 친구들을 지켜보고 타일러가며 함께 나아갑니다.
주인공 주변인물들은 분명 어리숙하고 비합리적입니다
읽다보면 답답하다 느낄 독자분들도 분명히 계실겁니다
하지만 저는 어느샌가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든 세상을 배우고
사랑과 우정을 쫓아가는
추방당한 어린 아이들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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