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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64 네버로스트
작성
21.10.04 11:45
조회
730
표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이단영
연재수 :
268 회
조회수 :
111,353
추천수 :
6,958

이 소설의 배경은 모종의 이유(아마도 핵전쟁)로 구세계가 멸망한 이후를 다루고 있습니다. 진보한 문명이 유적으로만 남아있는 `잔세계`라고 일컬어지는 이 세계에는 만연한 장독에서 태어난 괴물 이외에도 `그림자 강`이라고 불리는 이면 세계와 그곳에서 `표류물`이라는 무기와 능력을 끌어내는 `배회자`라는 특수능력자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배회자는 강력하지만 약점을 지니고 있고 절대적으로 소수인 만큼 비능력자인 잔세계인들에게 크고 작은 배척을 받고 있습니다.


이 소설의 많은 부분은 `콥스 팩토리`라는 대악당 무리의 다섯 수장 중 하나인 `아룍`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들은 현재 악을 증오하는 길드인 `말레우스`에 패배하여 대륙에서 모습을 감추고 있습니다. 아룍은 구세계 이후의 법도를 인정하지 않는 광기 어린 파괴욕과 자기파괴적인 면모를 가진 악당입니다.


또 하나의 주요 등장인물에는 `말레우스`에 소속된 `에르네스트`가 있습니다. 그는 아룍과 정반대의 위치에 있으며 정의로운 주인공에 부합하는 인물입니다. 에르네스트는 패배 후 흩어진 콥스 팩토리의 수장 중 한 명인 `아룍`을 쫓고 있습니다.


줄거리를 더 쓰자면 이러한 배회자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길드들 간의 대립과 이를 이용하려는 `제국`과 `북대륙의 왕국들` 의 세력전이 메인 내용입니다.


이 소설의 장점은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살아있다고 느끼게 하는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소설에서는 주인공과 주요하게 다뤄지는 인물들 간의 대화에서 주인공의 특출남에 맞춰져 있는 소설의 장치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피에 관한 묵상에서는 대화는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는 장치라기보다는 그 대화에서 그 사람의 사고방식을 옅볼 수 있게 하는데 촛점이 맞춰져 있다고 느꼈습니다. 나중에는 `A가 말을 했다``B가 물었다`라는 수식이 생략 돼도 문맥을 이해하는데 이해가 없는데 이런 장점은 바람과 별무리 이후 처음인 것 같습니다.


또 하나의 장점은 주요 등장 인물들이 불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저는 주인공의 주변 인물들이 데우스엑스마키나 적인 필연적으로 보이는 억지스러운 우연에 의해 살아나는 걸 선호하지 않습니다. 주인공의 뽕차는 등장을 위한 전개도 장르소설을 어느 정도 읽어본 사람에게는 더는 신선함을 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주요 등장인물이 어쩌다 한 명 죽어도 주인공과 일행이 매번 추억을 통해 즙짜는 것도 한두 번이지 장르소설계는 그런 건 이제 클리셰라고 불릴 만큼 고였다고 생각합니다. 피에 관한 묵상에서는 매번 추억을 떠올리면서 즙짜기엔 죽어갈 등장인물이 너무도 많습니다. 그만큼 독자에게 긴장감을 주고 `설마 죽나?` 싶은 인물이 `아!`라거나 `아아..`라는 만족감과 안타까움을 준다고 봅니다.


이 소설의 단점으로는 등장인물들이 말이 많다는 것과 소드마스터와 서클마법사에 익숙한 독자들에게 진입장벽으로 다가올 수 있는 설정입니다. 하지만 등장인물들이 싸우는 와중에 갑자기 불필요한 대화를 나눈다거나 하는 어색함은 없습니다. 인터넷 없이 책을 가까이하고 자랐을 법한 뉴노멀 중세인이라고 볼 수 있는 등장인물들이 말이 많은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낯설 수 있는 설정에 대한 자세한 설명 또한 작가님이 여러 부록을 통해 자세하게 설명해두었습니다. 이런 거 좋아하는 저도 다 읽진 않았습니다(....)

이 소설의 난이도는 납골당의 어린왕자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설정이 어렵다는 것은 그만큼 세계관이 탄탄하다는 것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피에 관한 묵상은 10월 4일 기준 142편까지 무료연재되었습니다.

솔직히 이 정도 수준의 글을 무료연재하는 것은 작가님의 취미 영역을 넘어선 독자들을 위한 무료봉사에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추천글을 쓴 이유는 이런 재미난 글이 선호작이 1천이 안된다는 것에 대한 알수없음과 매번 공짜로 맛있는 음식을 대접받는 듯한 부채감, 작가님이 의욕이 사라져서 언젠가 중단되면 손해가 아닌가 하는 이기심이 뭉뚱그려져서 그렇습니다.


부디 많은 독자분이 보러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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