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제목이 정말 황당하겠죠?
하지만 악당, 지옥에 떨어지다. 라는 소설을 보면 고개를 끄덕거리실 분이 계실 겁니다.
그만큼 잘 썼다는 건데요.
기본적인 설정은 악마가 사람들의 부정적 감정을 수집하고, 주인공 악마가 그 부정적 감성을 수집하는 방법과 과정을 담은 소설입니다. 하지만 보다 보면 단순 악마가 주인공인 현대판타지가 아니라 인간의 내면 깊숙한 곳을 살피는 소설입니다. 이렇게만 본다면 재미없겠다. 이럴 수도 있지만 재미가 없으면 리뷰 못 하죠. 정말 엄청난 흡입력을 가졌고, 몰입감을 가지게 하는 소설입니다.
일단 줄거리를 보면 이렇습니다.
주인공인 악마는 쪽방촌을 운영하며 그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뜯는 사람입니다. 기초수급자가 국가에서 받는 돈을 노리는 거죠. 그냥 들어도 절대 올바른 사람은 아닙니다.
어느 날 아주 어이없는 사고로 죽은 주인공은 당연히 지옥으로 떨어집니다. 그리고 그 지옥에서 악마로 거듭납니다. 그 후 악마로서 인간의 부정적인 감정을 모아야 합니다. 할당량이 정해져 있어 열심히 모아야 하죠.
주인공이 이용하는 방법은 사람의 꿈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그 꿈을 통해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고 마지막에 나락으로 떨어트리거나, 막 이루기 전에 꿈에서 깨게 하는 방법을 통해 부정적인 감정을 수집합니다.
꿈을 이용한 부정적 감정의 수집은 다른 악마들도 쓰는 방법이지만 꿈에서 고통을 주는 방법을 쓰는 다른 악마들과는 차별적인 방법을 쓰는 주인공은 아주 큰 성과를 올립니다. 그 때문에 다른 악마들의 눈길을 끌기도 합니다. 그 때문에 겪는 불이익도 생기죠.
이야기 구조는 옴니버스와 연속극 방식이 섞였다고나 할까요? 분명 한 사람 한 사람의 에피소드가 다르지만 그러면서도 이어집니다.
위에서 말했듯 인간의 내면을 꿰뚫는 이 소설은 작가님이 전생이 악마고, 그 전생을 기억하는 것이 아닐까? 할 정도로 인간의 마음을 절묘할 정도로 건드립니다.
또한 각 에피소드마다 정해진 사람들의 꿈에서 그 사람들의 소망을 들어주기 위해 또는 그 사람을 절망시키기 위해 여러 직업을 가지게 하는데 각 직업에 대한 지식이 상당합니다. 마치 작가님이 그 모든 직업을 두루 깊게 경험한 듯 하죠. 그 때문에 이야기는 더욱 더 몰입감이 있고, 보는 사람을 강하게 흡입시키는 것일 겁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본 것에 대한 스포를 하자면...
악마가 사람들 갱생시켜서 뭐 하자는 거야!
가 되겠네요. 즉 무조건 사람을 나락에 떨어뜨리는 악마적인 내용만 있는 소설은 아니란 겁니다.
어쩌면 주인공이 사람들에게 꾸게 하는 꿈을 통해 우리를 돌아 보게 하기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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