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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84 40075km
작성
21.08.23 10:14
조회
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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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아버지
연재수 :
69 회
조회수 :
94,815
추천수 :
2,594

#현대판타지 #악당주인공 #지옥에서성공하기


예전에 심슨 가족 애니메이션을 보던 중에 바트 심슨이 지옥에 떨어진 에피소드를 본 적이 있다. 스프링필드 초등학교에서는 말썽꾸러기에 낙제생이던 바트가 지옥 학교에서는 창의적인 고문 방법을 개발해내며 수석 졸업생의 영예를 차지하는 이야기.


확실히 지옥은 현세의 죄인들이 그 죗값을 치룬다는 성격이 강하지만, 제정신이 아닌 인간 말종 중에는 오히려 지옥을 즐기며 악마들보다 더한 효율을 뽑아내는 사람들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특히 요즘처럼 “사탄이 일자리를 잃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비인간적인 언행이 넘쳐나는 사회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이 소설의 주인공, 정 사장은 쪽방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임대해주거나 고리대금을 빌려주며 기초수급 생활비를 뜯어먹는 악덕 사업가. 월세 못 내는 할머니를 쫓아낼 생각을 하며 길을 걷다가 미끄러져 지옥으로 직행한다.


워낙 악랄한 인간이라 지옥에 떨어지자마자 바로 악마가 되어버린 주인공. 하급 악마로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며 인간들의 부정적 기운을 수집해야 하는 세일즈맨(?)이 되어버렸다.


아직은 악마치곤 뭐 대단한 능력도 없어서 할당된 인간의 꿈을 약간 조작하는 정도가 전부. 하지만 천재적인 악당답게 효율적으로 희망과 절망을 번갈아 안겨주며 그야말로 사람 자살하고 싶게 만든다.


가난한 작가에게 로또 번호를 네 개만 알려주고 그 중의 하나는 틀린 번호를 가르쳐줘서 돈을 벌었는데도 부부가 싸우게 만든다거나, 괴롭힘 당하던 아이를 부추겨 대들게 만들다가 사고가 나면서 부정적 기운을 흡수한다거나, 은둔형백수의 망상을 부풀려가며 꿈 속에서 큰 돈을 쥐여줬다가 불법도박으로 다 날려먹게 만드는 식.


주인공이 악당인 소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 글을 읽고 있노라면 “와, 진짜 나쁜 놈일세”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하긴, 그러니 악마겠지만.


나쁜 놈들만 골라서 절망을 안겨주는 ‘정의로운 도둑형’ 악마도 아니고, 애초에 불쌍한 할머니 구박할때부터 싹수가 보이던 이기주의자, 성과주의자인지라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거부감이 들 수 있겠다 싶을 정도로 다양한 사람들을 상대로 악마 레벨을 올리는 중이다. 


그럼에도 가끔 소름끼칠 정도로 현실감이 드는 이유는, 어디선가 있을법한 일들이 계속되기에, 그래서 우리 사회에 벌어지고 있는 그런 범죄와 사고들이 정말 악마의 소행 아닌가 싶을 정도로 사람 심리를 뒤흔드는 면모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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