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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곧 재미다.

작성자
Personacon 막장법사
작성
21.08.20 21:31
조회
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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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웹소설 > 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유료 완결

흙색
연재수 :
166 회
조회수 :
2,308,663
추천수 :
66,505

판타지 소설은 욕망의 소설이다.

그 소설을 통해 자신의 ‘이렇게 되고자 하는’ 그런 욕망을 투영하고 있다.
돈을 많이 얻고 싶은 마음, 더 높은 곳에 오르고 싶은 마음 같은 것 말이다.

때문에, 이런 소설들을 읽고 있으면 그 욕망이 진하게 투영된다.
각종 현대 판타지 물에서는 현대 사회에서 더 높은 지위, 더 많은 돈을 추구한다.
각 분야에서도 최고의 지위를 얻고자 하는 것도 있다.

소소한 이야기로는 악인이나 괴롭히는 자에 대한 복수심도 있다.
주인공을 괴롭히는 건방진 놈이나 악행, 부조리를 저지르는 놈을 처리하는 통쾌함.
그런 사이다를 추구하는 것도, 복수하고자 하는 욕망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그렇다면, 이 소설이 추구하는 욕망이란 무엇일까?

이 소설에서 보여지는 건 다른 소설에 비해서는 담담해 보이는 ‘삶’이다.
시골로 내려와서 음식을 만들고 이야기 하는 그런 삶 말이다.
하는 행동도 그렇게 보통 사람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

송사리 튀김을 먹고 옛 친구와 이야기 하며, 평화로운 시골에서 사는 삶.
자신의 집이 던전의 쉼터가 되는 일도 있지만, 그 일도 그 평화로운 삶을 붕괴시키지 않는다.
그저 시골에서 ‘아이고, 누구누구가 감나무에서 떨어졌대유!’하는 듯한 해프닝에 불과하다.

이런 담담한 소설을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이 든다.
마치 일본 만화의 집이 던전의 연결된 이야기들이나, 이세계 주점 같은 것이 떠오른다.
하지만, 일본과 같은 느낌은 들지 않는다.
가마솥, 국밥, 주막집에서 이야기 하는 듯한 헌터들을 보면, 산 아래에 흔히 있는 식당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 모습은 지극히 한국적이지 않은가?

그렇다. 이 소설은 지극히 한국적인, 그런 ‘삶’이라는 생각이 떠오른다.
평범하고 투박한 그런 삶.
던전 입구가 생긴 것 정도야 그 삶에 조미료가 들어간 정도일 뿐이다.

하지만, 그런 삶은 과연 현대의 사람들이 살 수 있는 삶일까.

사람들은 대부분 도시에 산다.
서울에 사는 사람은 1천만이라고 하지만, 과연 내가 사는 아파트 단지의 1만명 중 내가 얼굴을 보고 사는 이는 몇명인가.
시골 주막과 같은 정겨운 모습은 지금의 현대 도시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판타지’일 뿐이지 않은가?

그렇기에, 삶은 곧 판타지가 되어버렸다.
사람들이 그런 삶을 살아갈 수 없기에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그런 판타지.
그리하여 삶이 곧 재미가 되어버렸다.

지금도 도시에서 욕망을 쫓으며 살다 지쳐버린 이들이여.
잠시 시골 속의 쉼터에 앉아보시는 건 어떨까.
오두막에 앉아 깎아먹는 참외 한 조각이, 톡쏘는 사이다보다 상큼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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