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도사들
작가 : 서나벌
출판사 : 문피아 무료 연재
안녕하세요. 부끄럽지만 저는 몇 년간 문피아에서 눈팅만하던 독자 중 한 명입니다.
최근에 제가 즐겁게 읽는 글이 생겼는데, 이를 여러분에게 알리고 싶어 생애 첫 추천글을 써 봅니다.
혹시 예전에 '돌아온 홍길동'이나 '머털도사', 그리고 비교적 근래에 개봉했던 영화 '전우치'를 기억하시나요? 저는 우리나라의 전래동화나 설화와 같은 토속적이고 한국적인 특징이 잘 섞인 독특한 매력에 즐겁게 감상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문피아나 여러 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글을 읽으면서 했던 생각이 '우리나라의 전래동화등을 배경으로 하는 판타지소설이 있다면 꽤 재밌지 않을까?'였습니다.
어쩌면 좀 더 오래전에 70, 80년 쯤에는 이런 계열의 소설이 유행한 적이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꽤 나왔지만 제가 못찾은 것일 수도 있구요. 어쨌든 저한테 인연이 없는 건지 그런 글을 최근까지는 접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들어서 가끔씩 그런 글이 눈에 띄기 시작하더군요.
제가 이번에 소개하는 '도사들'도 그런 글 중 하나입니다. 제목에서 얼핏 고리타분하거나 따분하겠다는 인상을 받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도사들은 토속적인 분위기를 내면서도 판타지 소설이나 무협 소설을 읽던 분들이 큰 이질감 없이 읽을 수 있도록 배경과 설정을 잘 치환해낸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의 주요 무대는 과거 우리나라의 조선시대와 비슷한 분위기가 나는 세계입니다. 그리고 이 세계에서는 도사들이 존재해서 요괴를 퇴치하기도 하고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등 민생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살아갑니다. 물론 주요 업무는 주로 요괴의 장난질에 관한 것이지만요. ‘도사들’에는 도깨비와 같은 토속적이고 친근한 존재가 등장하는가 하면, 적대적이고 사람을 괴롭히는 무시무시한 요괴들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이런 세계에서 '이일'은 어리지만 실력있고 신통한 도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올바르고 어진 스승 밑에서 자라 인격도 매우 훌륭합니다. 그리고 그런 그의 친우이자 축지도의 달인인 '주딸이'와 강력한 무력파 도사인 '태주'가 함께 여러 사건을 해결하면서, 세계의 뒤에서 어떤 불길한 일이 벌어질 징조가 나타나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고자 노력합니다.
귀엽고, 얄밉고, 경박하거나 진중한 여러 등장 인물들도 작가님이 애정을 담은 것이 느껴집니다. 좀 느긋하다는 느낌을 받으실수도 있겠지만 지루하지는 않습니다. 주요 인물들이 도사들인 만큼 가급적 선을 베풀려 노력하지만, 나쁜 일에 대해서는 엄히 대해서 답답함을 주지도 않습니다.
작가님이 본업이 따로 있으시기 때문에 매일 연재하는 작품은 아닙니다. 그러나 화, 목, 토요일에 올라오는 글을 보면 작가님께서 그만큼 글에 정성을 쏟으시는게 느껴집니다. 글이 올라오는 날은 잔잔하게 읽히는 글에 그날그날 우울하거나, 갈등으로 불쾌하고 짜증났던 것이 한층 누그러드는 것이 느껴집니다.
다른 작가님들이 쓰시는 빛나고 화려한 글들에 비해 소박할 수 있지만, '도사들'도 독특한 자기만의 매력을 지닌 멋진 글인 것 같습니다. 혹시 번쩍번쩍한 글들을 읽으면서 조금 피곤하시다면, 서나벌 님의 글을 읽으면서 조금 느긋해지시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사실 저는 인터넷상에 제 흔적을 남기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혹시나 분쟁을 일으키게 될까, 나중에 나에게 역린이 되어 돌아오지는 않을까 두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가 상상만하던 세계를 소신있게 펼치려는 작가님의 글을 보고 결국 댓글을 달고, 이렇게 응원하게 되었네요.
안 쓰던 글을 작성하다보니 어설프고 산만할지도 모르지만, 꿋꿋하게 자신의 세계를 그려나가는 작가님을 응원하고 싶어 용기를 내봅니다. 여러분도 관심이 가신다면 한 번 작가님의 글을 보시고, 혹시나 마음에 드셔서 저와 같이 이 글을 즐기게 된다면 무척 기쁠 것 같습니다.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p.s) 글의 대략적인 줄거리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아 수정하였습니다. :)
-p.s 2) 수정할 때 제목을 잘못건드린 걸 발견해서 제목만 수정합니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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