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없다. 보통은 좋지 않은 의미로 쓰이죠. 맥락도 뭣도 없고, 뜬금없고... 워 어쨋든 총체적으로 앞뒤없는 상황을 근본없다~ 그런식으로 말하고는 하죠.
네. 이 글은 근본없습니다. 판타지에 공룡이 웬일이랍니까. 그것도 ‘로맨스판타지’에 공룡, 랩터가 대체 웬일이랍니까?
이 소설을 육하원칙에 맞춰서 간단한 요약을 해보겠습니다.
누가 : 공룡 오타쿠가
언제 : 자고 일어났더니
어떻게 : 공룡, 랩터가 되어서
어디서 : 로맨스 판타지에서
무엇을 : 깽판을 친다.
왜 : 리자드맨이 공룡이라서
세상에. 이렇게 육하원칙에서 하나하나가 서로 안어울리는 글이 있을줄은 몰랐습니다.
근데
그래서 재밌습니다. 진짜 근본이 없는데, 아니 대체 왜인지도 모르겠는데 재밌습니다. 어처구니 없어서 재미있고, 재미있어서 더 어처구니가 없어집니다.
까놓고 말해서, 어지간한 선호작 1000~2000대 작품보다 더 술술 읽히고 재미있습니다.
그런데 일반연재라서 그런지, 제목과 표지가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런지 대체 선작수도, 조회수도 말도안되게 낮습니다.
저정도로 낮은 선호작이 될 만한 작품은 아닌것 같은데 말이죠.
물론 저도 이 작품 처음 봤을때
대충 이런 표정이었긴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하이고야 대한민국의 웹소설이 이렇다야 이래 이런 생각으로 봤는데
왠걸
재밌네요...
로맨스판타지의 클리셰를 비틀어버리는 것도, 이야기의 진행을 비틀어버리는 것도, 모든게 다 유쾌하게 진행되는 소설이라서...
적은 선호작수와 조회수로 연재가 중단되는걸 보고 싶지 않기에 추천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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