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감 있는 중세 기사물

선독점 기사의 일기 (Diary of a Knight)

글

편곤

웹소설을 많이 읽어보지는 않았습니다. 상업 출판물로 나오는 클래식한 판타지 소설은 곧잘 봤었는데, 기사의 일기는 이런 제 취향에도 맞았습니다.

미지와 마법이 있는 세계이지만 현실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중세 배경을 잘 살린 글입니다. 기사의 일기를 읽다가 작가의 전작 연금술사의 항해일지도 읽었는데, 작가가 이런 배경에 얼마나 애정을 갖고 글을 쓰는지 잘 느낄 수 있습니다.

검과 피가 난무하는 전장을 누비는 주인공은 한 명의 기사로서, 영지의 주인으로서 빠르게 성장합니다. 대부분의 전쟁이 본인이 원해서 벌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그렇게 보니 우리 인생하고 별로 다를 바 없네요.

조력자인 어린 집사, 마녀 키르케, 울프 용병단과 함께 다 쓰러져가는 영지를 열심히 꾸려나가는 재미도 있습니다. 주인공 개인이 무적무패의 용맹한 기사인 것과 별개로 진심으로 아끼는 이들이 있는 돌아갈 곳, 지켜야 할 곳이 있다는 것이 꽤 따숩습니다.

볼만한 정통 판타지 소설 없나? 하는 분들 중 아직 안 들춰본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n2******..]

이작품 최고지요 200 편이후 모아두고 있습니다.선호작에서 모아두고 때를 기다리며

[개지스]

괜찮은 소설 괜찮은 작가님인데. 이상하게 인기가 ... ㅜ ㅜ 그러니까 제발 다음번엔. 주인공 남주로 하세요. 어차피 작가님 무늬만 여자고 알맹인 남자로 쓰시는 분이니까

[휴먼1호]

좋은 작품이 좀 더 많은 주목과 사랑을 받지 못해 아쉬우신 마음은 이해하나, '주인공이 남자가 아니기 때문'을 그렇게까지 큰 이유로 삼는 것이 이해되지 않습니다. 사실 추천글 작성하며 일부러 주인공의 성별 따위는 적지 않았습니다. 먼저 쓰인 추천글에서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간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소재가 마음에 드는 분이라면 편견 갖지 말고 1화 정도는 보라는 마음으로요. 이렇게 댓글 남겨주신 것을 보면 마치 경고성 문구로 보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남성이 아니니 주의하라는...
물론 수요에 따른 공급을 하라는 염려 담긴 글이라는 것을 압니다. 아마 많은 문피아 독자분들이 주인공이 여성이라면 읽지 않으시는가 보지요? 그럼에도 이 작품의 주인공은 '무늬만 여자고 알맹인 남자'라고 표현하신 것처럼 (도대체 그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어떤 게 알맹이가 여자인 것인지?) 성별이 남성이었다 할지라도 크게 달라질 이야기도 아니니까요.
저는 주인공의 성별이 이야기에 긴장감을 더하는 훌륭한 장치라고 보았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에 댓글 적었습니다. 이렇든 저렇든 저나 개지스 님처럼 괜찮은 소설이라고 보는 독자가 있는 이상 마무리까지 힘내서 건필해주실 작가님이라고 생각하니 이 여정을 끝까지 즐겁게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개지스]

저로 말할것 같으면 편곤님 추천글 올라올때마다 꼭 올라오는 읽어보지도 않고 여주라서 거른다는. 댓글러 들에게 항상 반대와. 설득을 했던 독자 입니다 ... 워낙 그런 댓글들을 여러차례 봐서 작가님 속 댓글에 속상하지 않게. 다음글엔 남주 였으면 하는 마음으로 댓글 달아거겁니다. ㅎ ㅎ. 제대로 된 설명없이 댓글을 남겨서 님이 제 마음을 오해 하신듯 합니다. 저는 여주든 남주든 상관없고 ,이 작품에선 여자란 아킬레스건을 비밀로 간직한 설정이 흥미롭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정말로 다만 .... 여주라 거른다 ... 그 댓글만 보면 .. 글 3 편만 봐도 여성향 소설 아니란거 알수 있는데 맛도 안보고 독설 담는 댓글땜에. 남겨 봤습니다

[ro******]

안타깝지만 다수의 남성 독자들에게는 남주냐 여주냐는 무엇보다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예를 들어 님께서 30평 대 전세를 구하러 갔는데 "앗 반지하에요 ㅎㅎ 크게 달라질 것은 없잖아요"라고 한다면 빡치겠습니까 안 빡치겠습니까?

[휴먼1호]

그렇군요.

[vghbg]

여주와 남주의 차이가 반지하와 지상의 차이라니 그렇게 비유를 드는 당신의 억압된 지성에 감탄을 보냅니다

[matory]

저도 이 소설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지만 여주물이 남주물 보다 접근성이 떨어지는건 부정할수 없는 사실인데..

[휴먼1호]

네. 저야 웹소설 입문한 지 오래 되지 않은 독자라서 잘 모르는 부분이 많고, 많은 분들이 그리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그냥 제가 정말로 아쉬웠기 때문에 위와 같은 댓글을 적었습니다. 주인공이 '알려진 그 사람이 아니야?'인 것보다 '아니 근데 여자라고?!'일 때 문제가 훨씬 커지니까요. 작중 문화 통념을 완전히 뒤흔들어버리니까?
딱히 부정하려고 한 것은 아닙니다만 다들 그렇게 느끼셨나봅니다. 제가 글을 쓰는 요령이 없어서.

[Gamic]

성별이 중요한 이유는 독자층의 주성별이 남성이기때문입니다. 남자인 독자가 여성주인공에 몰입하고 공감할 수 있는 게 참 어렵죠

[손에손에손]

이 글은 진심 강추!

[공돌이푸]

이거 안보는 이유 물어보면 보통
주인공이 여자라서
작가(author)가 영어(English)를 남발해서
주인공이 목적의식없이 주변에 의해 끌려가서

이정도로 나오는데
주인공이 여자긴 하지만 보통의 여성서사랑은 다릅니다
사실 잘생긴 백마탄 기사 그려놓고 여자라 우기는 느낌
원작! 뮬란 재밌게 보셨다면 강추
작가가 초반에 영어를 좀쓰다가 중반가면 잘 안씁니다
주인공이 목적의식이 좀 없긴한데 주변인?은 목적의식이 있습니다 전개가 예상이 좀 안되긴하죠

전반적으로 현재 연재중인 중세 로우 판타지물 중 탑클라스
전작인 하이눈은 거의 찾아보기힘든 띵작 서부극이니
둘 다 무조건 보세요
연금술사는 조금 호불호 갈릴듯

[개지스]

저도 하이눈 보고 이 작품 따라 왔습니다 하이눈 때부터 글은 안보고 여주라 거른다는 댓글들이 이해 안되서 댓글로 좀 의견 대립이 있었기에 위에 소소하게 다음에는 ... 이렇게 글을 남긴것 이였습니다.

참고로 저도 개인적으로 여주물 학원물 라노벨 싫어합니다. 단 이글은 취향을 극복할정도에 만족을 주는 글이라 재밌게 따라가고 있습니다

[세상끝희망]

소설좋아하면 시립도서관 가서 무료로 빌려볼수 있잖아요. 인터넷 장르 소설 좋아하는분은 다수가 스트레스해소일건데 남성 독자에게 여성주인공이냐 아니냐는 문피아에서는 중요한 요소인것 같아요. 솔직히 시립도서관에 있는 소설은 세계각국에서 베스트셀러를 번역하고 국내도 인기소설이 많아서 나름 재미와 작품성이 검증된것이 많아요. 남녀주인공 안따지는분들은 시립도서관에서 많이들 보겠죠.

[휴먼1호]

어떤 작품인지 궁금하면 앞 부분은 무료로 볼 수 있으니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게살피자]

다른 사이트를 통해서 보고있는 작품인데. 정말 재미있는 글입니다. 중세 특유의 날 것 같은 분위기도 잘 살면서 작가님께서 얼마나 공들여서 쓰셨는지 자료를 조사하셨는지도 알 수 있어요.

[바질향편백]

이 작품이 인기가 없나? 네이버에서 인기 많은걸로 알고있는데ㅋ
이 작가님 유머코드가 나는 좋음ㅋㅋ

[카타나아라]

여주라서 좀 ㅎㅎ

[야천님신도]

이거 ㄹㅇ 괜찮은 작품인데.. 여주물이라고 읽어보지도 않고 혹평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안타까움

[후작생]

비판은 안해도 내가 남자라서 그런지 여주는 공감이 안가더라..감정이입이랑..집중이 안됌. 이런건 개개인취향문제라서 왈가왈부할게 없을 듯 ..다만 팬인 독자입장에서 차라리 남주로도 한번 써주길 바라는거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