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에서 참 많은 소설을 읽었네요.
이제 읽을게 없다 그러다가도 내가 이 소설을 왜 몰랐을까 하는 작품들이 불쑥 튀어나오는게 문피아의 매력이겠죠
다들 그러시겠지만 매번 '볼만한 소설 없나' 뒤적뒤적 거리는게 일상이죠.
그러던중 우연찮게 제목에 눈길이가 읽기 시작했어요
아마 넷플릭스 f1 본능의 질주를 재밋게 봐서 그랬나봐요
래이싱에 관심은 1도 없었고 차에도 관심이 없는 저였지만
넷플릭스 본능의 질주는 흥미롭게 봤었거든요
레이싱을 챙겨보시는 분은 아마 없다시피 하실꺼라 생각해요.
이 소설은 본능의 질주를 재미있게 보셨거나, 새로운 분야를 알아가는데 재미를 느끼는 분들에게 추천드려요.
장점
1. 필력이 준수하다
뭐 235화까지 소설을 끌고오신 정도면 필력과, 호흡조절은 증명된거나 다름없겠죠. 제가 읽기에는 적어도 소설내 화자와 청자가 헷갈리는 경우는 없었어요.
어렵지 않게 잘 읽혀지고 완급조절이 좋은 글입니다.
2.작가님이 개연성을 중시한다.
이건 제 뇌피셜입니다. 저는 글을 읽다가 '개연성이 없다' 느낌이 드는 순간 몰입도가 확 떨어지는 편입니다. 보통 중도하차 하는 경우이죠.
이 글은 작가님이 차근 차근 빌드업 하면서 소설에 근거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235화이면 소설책 8권 분량입니다. 요즘처럼 빠른 템포의 소설들은 완결이 났을 분량입니다만
주인공이 현재 참여하고 있는 레이싱 리그는 어디 일까요? f1? f2? f3?
3. 환생, 천재, 먼치킨이 아니다.
범람하는 환생물, 천재물... 뭐 작가분들의 능력에 따라 탄탄하고 재밋는 소설도 많습니다.
인생에 후회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독자들도 글을 읽으면서 '나에게도 한번더 기회가 왔으면' 하면서 대리만족을 느끼겠죠.
하지만.. A라는 결과가 나오는 이유를 단순히 환생해서, 천재라서 라는 이유로 독자들을 설득하는 글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같은 페턴을 자가복제하며 독자를 설득하는 글들은.. 사실 필력이 부족한 글이다 생각합니다.
작품속 주인공이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표현에 따라서 천재라 할수있죠. 레이싱 스포츠는 재능의 영역이 작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납득 가능한 천재 입니다. 매번 1위만 하는것이 아니며, 장점과 단점이 있으며, 노력하고, 실패하고, 또 일어서는 충분히 설득력 있는 천재입니다.
4. 레이싱에 대한 지식 습득
제가 레이싱에 대해 전문가는 커녕.. 겉핡기로도 안다 말할수 없는 사람입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레이싱에 대해 조금더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제가 따로 사실확인을 한것은 아니라 100% 맞다 할순 없겠지만 읽기 전보다는 레이싱에 대해 지식이 늘었다 생각합니다.
5. 주인공에 집중한 글
이 소설은 주인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1인칭 주인공 시점 이랄까요?? 주변인물의 개성이 뛰어나 감초같은 조연이 있는 글도 좋지만 이런 스포츠물은 주인공의 내면 독백을 읽으면서 더 몰입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레이싱 도중의 순간 순간을 잘 표현하기도 하고요.
6. 새롭다
레이싱소설 읽어보신적 있으신가요?
단점.
1. 도입부가 루즈하다.
이게 제일 큰 문제? 걸림돌? 입니다.
처음 레이싱을 시작하기까지 상당히 긴 호흡이 필요합니다.
주인공을 자연스럽게 설명하고, 레이싱에 입문하는 계기, 레이싱에 임하는 자세 등을 위해 많은 분량을 할해 하였는지 모르겠으나.. 마치 당구소설을 쓰시려다가 레이싱으로 꽂히셔서 업종을 변경했나 싶을만큼 어색합니다.
저는 제목이 '온 유어 초크' 였나 하면서 제목을 다시 확인 핬습니다.
유료화 요청도 많이 오셨을것 같은데 유료화 하시면서 도입 부분은 리메이크 하는것이 어떨까 합니다.
2. 웃음짓게 하는 소설은 아니다.
주인공의 성격, 작가님의 집필 스타일, 주제 등 복합적인 이유로 소설이 무거운 편입니다. 피식 웃기는 부분은 거의 없다시피 하고, 슬며시 웃게 하는 부분도 찾기 힘듭니드다. 편하게 웃고싶어서 글을 읽는 분이라면 조금 답답하지 않으실까 합니다.
3.주변인물의 특색이 없다
너무 주인공에 집중한 것인지, 작가님이 주변 인물에 대한 애정이 없는 것인지, 아직 작품이 초중반이라 그런것인지.
등장하는 인물들의 특색이 약한 편입니다.
4. 기초적인 레이싱 지식이 필요하다.
음 마치 여자친구에게 야구를 설명하는 느낌일까요??
당연한건데 설멸할 방법이 없는 기초지식들이 있습니다.
넷플릭스 f1본능의 질주 정도만 보고 오신다음 읽으시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예를들어.. 포뮬러카를 모른다거나 피트스탑의 피트를 모른다거나.. 출발그리드를 모른다면 이해하기 힘들겠죠?
그렇다고 하나하나 설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니까요
총평
235화 무료
도입부만 넘기자
당구소설 아니다
어느정도 사전지식이 필요하다
작가님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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