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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40 냥슭
작성
21.03.24 17:19
조회
1,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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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웹소설 > 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유료 완결

김우진1101
연재수 :
176 회
조회수 :
620,326
추천수 :
13,600

예전에 [지하경제, 돈의 맛]을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현대사회에서 돈과 권력. 상류사회에 대한 욕망을

이렇게 적나라하게 그려낸 이야기가 있었나 싶었고,

소시민의 전형인 주인공이 어둠에 젖어드는 모습은 그야말로 압권이었습니다.

때마침 버닝썬이 이슈가 돼서 그런가 더 몰입해서 보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조폭, 불법토토, 클럽, 매춘, 주가 조작, 정치인 연루 등의 디테일을 살려

현대사회의 그늘진 부분을 거침없이 까발리는 데서 오는 쾌감이 있었습니다.

거기에 오대표라는 입체적인 악역과 매력적인 비서까지.

아마도 그때 처음으로 웹소설에 댓글을 달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작가님이 다음에는 어떤 작품을 쓰실까 늘 궁금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것과는 아에 결이 다른 작품입니다.

밑도 끝도 없이 주인공을 바닥까지 몰아세우고

이를 갈며 기어서 상류사회에 몸을 비집고 들어가는 모습을 그린 것이 전작이라면,


이번에 쓰시는 글은 어디에나 있을 법한 망설이고 주춤거리는

주인공의 등을 살짝 떠밀어서 좀 더 가치 있는 삶의 모양을 하게 만드는 동시에,

주인공이 가진 영향력으로 주변 이들을 변화시키는 이야기에 가깝습니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통속적이고 뻔할 수도 있지만, 어쩌면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도 있겠다 싶어서

팬심 그득한 추천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지하경제, 돈의 맛 프리퀼로 막

오대표가 회귀한다거나 하는 이야기라던지. 버닝썬 사태나 라임 사태의 내막이라던지, 부동산 관련 내부자 정보를 이용한 집단의 꼬리 자르기로부터 시작되는 복수의 서막이라던지.

그런 것들을 보고 싶었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쓰면서 생각해 보니,

그런 이야기를 쓰기에 그렇게 좋은 시기는 아닌 것 같다는 사실.

현실이 더한 모습을 보여주며 매일 매일 레전드를 갱신하고 있기도 하고요.

욕망에 대한 판타지는 더 이상 판타지가 아니게 되어버렸습니다.

피곤한 현실일 뿐이지요.

상류사회의 모습 또한 선망의 대상이 아니며, 질투와 질시의 대상도 못됩니다.

그저 다른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일 뿐.


그렇게 방향성을 잃고 하루하루를 소비합니다.

일확천금을 꿈꾸며 폭음폭식합니다.

소란스러운 사회적 이슈들에 진저리를 치며 자기 안에 숨기 바쁘지요.

나이를 먹으면서 하나 둘 어께에 얹혀지는 기대들이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어쩌다 이렇게 되어버렸을까요.

‘그래도 난 저정도는 아니지.’

하는 사이에.


문득 이럴 때일수록 오히려 뻔한 말들이 빛이 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가님의 새로운 이야기에서는

한 남자가,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상태창을 사용하긴 하지만 몇 가지를 제외하면,

딱히 없어도 되는 수준의 소소한 도움들을 줍니다.


때로는 따뜻한 사람들을

때로는 뒤틀린 사람들을

마주치며

그 사이에서 자신의 현실적인 욕망들을 깨우쳐가기도 하지요.


어쩌면 모두가 다 아는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우울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병원에 가서 약을 타먹으면 된다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운동을 하면 건강이 좋아진다고.

공부를 하면 성적이 오른다고.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무언가를 성취해나가는 즐거움이 있다고.

챗바퀴 돌듯이 부모님께 기대어 하루하루 낭비하며 보내는 삶이 지긋지긋하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뭐라도 생산적인 일을 시작하면 된다고.


이 소설에서 상태창은 보상으로 경험치나, 돈을 주지 않습니다.

그저, 보다 나아지고 있는 주인공의 상태를 표지하고

변화한 자신의 모습을 미리 보여주어 동기 부여 역할을 합니다.

나중에는 아에 상태창 메시지를 무슨 위기감지기 정도로 사용하는

주인공의 잔머리를 보고 있자면,

조금은 궁색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쨌든


그 지점에서 지극히 평범할지도 모르는 이야기들이 이어집니다.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변화의 의지를 갖게 된 주인공 앞에 나타난 상태창은

현실적인 목표와 보상을 제시합니다.

다만 내면과 외면, 모든 측면에서 갈 길이 먼 주인공이라,

이야기가 다소 분절된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이야기의 템포가 느린 부분이나

캐릭터나 이야기가 연속성을 가지지 못한 것 같이 느껴지는 부분은

현 상황에서 확실히 단점이라고 할 수 있으며,

자기 계발이라기보다 재활훈련에 가까운 느낌으로

너무 조금씩 나아지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만.

그렇게 달라지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진부하지만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무언가를 발견할 수도 있다는 기대를 하게 됩니다.


- 그래도 조금은 더 자극적이어도 되지 않을까요.


오랜만에 다시 보게 된 작가님의 글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추천글을 마치겠습니다.



Comment ' 16

  • 작성자
    Lv.59 be******
    작성일
    21.03.24 17:32
    No. 1

    제목부터 개발이 아닌 계발이라...

    찬성: 0 | 반대: 21

  • 답글
    작성자
    Lv.51 흐르는어둠
    작성일
    21.03.24 18:59
    No. 2

    개발 계발은 웬만하면 비슷한 뜻으로 쓸 수 있습니다. 자기 계발이라고 해서 틀린 말은 아니에요.

    찬성: 8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57 ro******
    작성일
    21.03.25 12:01
    No. 3

    자기개발서(自己開發書)와 자기계발서(自己啓發書)는 둘 다 옳은 명칭이다.[3] 본디 계발만 쓰이다가 중국 전한 시대에 경제의 이름인 계(啓)를 피휘해서 개(開)로 바꾸어 쓴 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즉, 예로부터 뜻이 통하는 한자다. 그렇지만 개발(開發)과 계발(啓発)에는 분명한 의미 차이가 있고 용례도 다르다.[4] 이를 고려하면 '자기개발(自己開發)'은 "자기에 대한 새로운 그 무엇을 만들어냄. 또는 자신의 지식이나 재능 따위를 발달하게 함"이란 뜻이고, '자기계발(自己啓發)'은 "잠재되어 있는 자신의 슬기나 재능, 사상 따위를 일깨움"이란 뜻이다. 보다시피 자기개발은 자기계발을 포함하는 더 넓은 개념이다.[5] 따라서 자기개발서가 표제어로 정해진 것이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1 독안교룡
    작성일
    21.04.15 15:13
    No. 4

    ㅋㅋㅋ고등학교 때 사전에서 찾아봣던건데 ㅋㅋ결국 둘다 맞게쓰이는걸로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3 에르나힘
    작성일
    21.03.24 18:18
    No. 5

    이 정도로 정성껏 쓴 추천글은 처음 봅니다. 굉장히 아끼는 작품인가 봅니다.

    찬성: 18 | 반대: 0

  • 작성자
    Lv.43 혓바늘
    작성일
    21.03.24 18:45
    No. 6

    추천글이 좋아서 일단 보러감

    찬성: 8 | 반대: 0

  • 작성자
    Lv.99 한탄
    작성일
    21.03.24 20:01
    No. 7

    확실히 요즘은 현실이 더 소설같아 그런지 저도 무거운 주제는 피하게되는듯. 정성들인 추천글에 한번 시도해볼게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88 ga******..
    작성일
    21.03.25 19:58
    No. 8

    멋진 추천글이네요 저도 달려볼께요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30 굉장해엄청
    작성일
    21.03.26 02:41
    No. 9

    좋은 추천글이군요! 저도 기쁜 마음으로 읽어보겠습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76 귀욤둥이
    작성일
    21.04.07 02:52
    No. 10

    오글거린 장면들이 너무 많드......


    힘드네

    찬성: 4 | 반대: 0

  • 작성자
    Lv.92 성기삽니당
    작성일
    21.04.23 05:54
    No. 11

    제목보고 후퇴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88 망겜제작위
    작성일
    21.04.26 19:49
    No. 12

    초반이 약간 어렵긴 한데 재미있습니다. 추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n3******..
    작성일
    21.04.27 00:03
    No. 13

    추천이 이정돈 돼야 조회수 안 믿고 눈으로 보러가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히발넘
    작성일
    21.04.27 13:15
    No. 14

    추천글이 아깝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ki******
    작성일
    21.04.28 12:51
    No. 15

    유료화전에빅똥던져서 독자버림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솔리온
    작성일
    21.08.24 17:07
    No. 16

    추천글이 명품이네요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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