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단 연대기는 어떤 작품인가?
아르단 연대기는 정통 판타지입니다.
회귀도, 빙의도, 환생도 없습니다.
아르단은 천재인 것도 아니고, 재벌도 아닙니다.
주의를 끌만한 소재를 사용한 것도 아니고, 최근 유행하는 인터넷 밈들을 쓰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게 있습니다.
작품에 흡입력이 있고, 분위기가 살아있습니다.
등장인물의 대사엔 힘이 실려 있어서 보는 맛이 있습니다. 세세하지만 군더더기 없는 묘사는 작품 분위기를 정말 그럴 듯하게 살립니다. 더 길고 자세하게 쓰지 않는 이유는, 제 서투른 글 솜씨로 차마 이 작품의 모든 매력을 보여드리지 못하는 까닭입니다.
아카데미, 천재, 재능, 재벌….
압니다. 입에 풀칠하기 위해선 독자들 입맛에 맞춰야 하죠.
자극적이어야 눈에 띄고, 눈에 띄어야 한 명이라도 더 많은 독자들이 글을 보겠죠.
하지만 그것들에 문득 지치는 때가 있습니다.
아카데미 좀 그만 봤으면 싶고.
회귀 좀 안 했으면 싶고.
소설 속에 안 들어갔으면 싶고.
천재나 재벌 좀 아니었으면 싶은.
혼자 조용히 불 끄고 읽고 싶은 소설.
담백하지만 깊이 있어서 자기도 모르게 몰두하고 마는, 그런 작품.
어쩐지 처음으로 판타지 소설을 읽었던 때가 떠오르는 작품입니다.
우연히 찾아서 보게 되었다가, 어느새 다 읽어버리곤 추천글까지 쓰게 됐네요.
다른 추천글에 작가님 전작 얘기가 나오던데, 한 번 읽으러 가봐야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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