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정통 판타지, 정통 무협을 좋아하고,
회귀, 환생, 시스템창, 차원이동 등의 장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1서클, 2서클, 소드 익스퍼트, 소드 마스터 같은 등급도 안 좋아합니다.
제가 힙스터(?!) 기질이 조금 있어서,
사람의 재능을 숫자나 등급으로 순위 매기는 것을 아주 안 좋아합니다.
학창시절 내신등급 받는 것도 싫어했지요. (소심해서 일탈은 안 했지만...)
그런 제가 차원이동+환생+소드 익스퍼트, 소드 마스터 등이 메인 소재인,
<아그네스 건국사>를 추천합니다.
그만큼 잘 쓴 소설이란 뜻으로 받아 주세요.
<아그네스 건국사>의 기본 스토리는,
성장물 + 영지물 + 전쟁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대에서 고아로 자라 조직 폭력배가 되었던 주인공이 큰 형님을 구하다 죽고,
판타지 세계의 가난하고, 무지하고, 그래서 잔인한 농민의 아들로 환생합니다.
흔한 중세 판타지와 달리 낭만이라곤 1도 없는, 리얼 중세시대의 고단함을 견디다가, 사연이 많은 퇴물기사 눈에 띄어 기사로 성장해 갑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자면,
고전(?) 명작 <묵향 2부 - 다크 레이디> 냄새가 물씬 납니다.
다만, 초장부터 무쌍 찍는 묵향과 달리,
이세계의 밑바닥에서 차근차근 성장하는 주인공이라,
세계관이 좀 더 가깝게 느껴지는 장점이자 단점이 있습니다.
아주아주 사소한 불만이라면,
중세치고는 인구나 군대 단위가 지나치게 크다는 것이지만,
검기, 마법, 마장기(로봇? 파워아머?)의 존재가 사람을 세 자릿수로 학살할 수 있는 설정상 인구라도 많지 않으면 인류가 금방 멸망하겠지요.
추천글을 처음 써서 뭐라고 마무리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묵향 2부를 재미있게 읽은 추억이 있으시다면 한번쯤 정독하셔도 좋습니다.
이상입니다!
찬성: 
반대: 
임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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