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런칭 후 오랜만에 소설을 재주행 하기 위해 돌아와 추천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보통 이런 류의 글은 처음 읽을 때는 모르는데, 다시 재주행 할 때 뭔가의 유치함과 개연성부족을 느껴 다시 읽지 못하게 되는 1회성 글인 경우가 많지 않나요?(저만 그런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다시 읽어도 재밌었습니다!
아직 180화대를 재주행중이긴 하지만 여기까지 읽었을 때 몰입감도 상당하고 적당한 개연성과 유치하지 않은 전개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본 작품은 주인공인 이서준의 생애를 그대로 따라가며 시간 스킵이 적은 편이어서, 일상적인 내용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요즘의 자극적이고 스피디한 전개에 익숙한 분들은 이 부분에서 루즈함을 느낄 수도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소설의 전개에서 사건의 연속적인 전개보다는 강약조절이 필요하다고 보는 편이라 나쁘지 않았습니다.
물론 저도 자극적인 전개에 익숙해진 사람인건 마찬가지인지라 극중극이 아닌 일상적인 내용이 몇 회차에 걸쳐 나오면 약간의 지루함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다음 이어지는 극중극으로 그런 감정을 싹 날려버리는 게 이 소설의 묘미가 아닐까요?
위의 서술에서도 느끼셨겠지만 이 소설의 가장 큰 강점은 극중극, 서준이 촬영하는 작품입니다. 읽어보셨다면 알겠지만 몰입감이 엄청나죠? 개인적으로는 [내의원], [오버 더 레인보우-그레이 바이니], [역] 등이 기억에 남았는데 작가님이 감동, 안타까움, 슬픔 같은 감정을 느끼게 하는 포인트를 굉장히 잘 잡으십니다. 읽어보면 영화 연출에도 재능이 있으신가 싶을 정도로 감탄이 나오는 것들도 있었죠. 저에게는 그게 오버 더 레인보우의 연주회 시작 소리였습니다. 관객 참여형 영화라는 게 참신하게 느껴졌거든요.
아무튼 각각의 극중극은 대부분 모티브가 따로 없는 오리지널 스토리인 것 같은데도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처럼 상상이 잘 되는 편입니다. 위에 서술한 연출을 작중 제 3자인 영화객이라는 너튜버 캐릭터를 통해 리뷰형식으로 풀어나가는 것도 굉장히 취향이었고요. (제가 팬반응 같은 걸 좋아하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다른 장점을 생각해보자면 이지 리스닝이 아니라 이지 리딩이라고 해야 할까요... 등장인물이 대부분 착하고 인간관계에서의 트러블이나 정치질이 없어 소설을 읽는 동안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습니다. 이건 장점이자 단점일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소설을 읽고도 가벼운 마음으로 재밌었다는 생각만 남는 게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이런 사람에게 추천
-나는 몰입감 있는 극중극을 좋아한다!
-나는 육아물이 좋다!
(아기 때 부터 큰 시간 스킵 없이 차근히 나이를 먹습니다)
-글을 보면서 스트레스 받기 싫다! (전체적으로 평화로움)
*이런 사람은 고민 필요
-나는 빠른 전개/몰아치는 전개가 좋다!
-나는 일상물은 지루해서 싫다!
-나는 현실적인 치열한 연예계물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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