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첩보물

선독점 죽은 헌터를 위한 파반느

글

김사유

눈이 마주친다. 재학과 킬리언은 가만히 움직이지 않았다. 왜, 같은 질문은 이미 구차했다. 무의미한 말을 꺼내기엔 서로가 서로를 너무 잘 알았다.

둘은 다만 가늠해 보았다. 민간인이 끼어들기 전에, 서로의 숨을 끊어놓을 수 있을지를.

얼마전 [죽은 헌터를 위한 파빈느]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첩보물이라 하면 온갖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상대방의 뒤통수를 까부수는 007류가 일반적이지만, 이 소설 [죽은 헌터를 위한 파반느]는 이와는 결이 많이 다릅니다. 주인공 재학은 음모의 희생자이면서 복수자입니다. 배신을 당했지만 사실 스스로도 배신자죠. 뭔가 꼬이고 꼬였지만 억지스러운 설정이 아니라 각자의 역망이 얽혀서 이 총체적 개판을 만들었습니다.

재학이 또다른 덫에 걸려드는 (것 같은) 오늘의 글을 보고 추천글을 씁니다. 재학이 좀 더 편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과 작가님 재학은 빡빡 굴려야 맛입니다 하는 양가적 심정이 드네요.

아무튼 무거운 분위기의, 하지만 억지스러움이 아닌 집요한 욕망들간의 갈등과 충돌이 그려지는 소설 한편 [죽은 헌터를 위한 파반느]를 추천합니다. 장르는 첩보물입니다. 괴수와 한터는 거들뿐입니다.

[sublimat..]

첩보스릴러이지만 각성자나 게이트에서 넘어온 괴물들에 대한 작가의 관점 또한 상당히 흥미로움.

[Cura]

진짜 진짜 재밌습니다... 헌터 첩보물이라고 해야할까요 정말 강추!!!

[아라운]

헌터 + 첩보물인가요? 두 개가 섞여있는 작품은 처음 접해보네요

[li*****]

포장은 헌터물, 알맹이는 첩보물입니다 ^^

[알랄라]

꾸준히 봐왔는데 웃음기 싹 뺀 무거운 헌터물이라는 느낌이고 재미있습니다 연출이 영화같고 몰입도가 좋습니다

[GENDER特補]

읽고 싶은데 유료네.

[Eradiate]

보다가 유료때 하차했었는데 이유가 초능력자들 모아서 특수부대 만들었는데 주인공의 능력 외엔 다른 능력에 대한 묘사가 미약하거나 없음. 그냥 좀비같은 주인공이 나오는 첩보물 쯤임.

[dl******..]

윗분이랑 어느정도 동의하는게 초반에 괴수나 능력자 비중이 중시된 느낌이었는데 어느순간부터 첩보물이 된것도 있고 전체적으로 초반설정에 비해 능력자들의 능력이 없는 수준? 일반인까진 아니지만 초반부 능력믿고 사건해결하던 주인공과 괴리감이 너무 컷음

[사인코사인]

저는 오히려 초능력이 크게 부각되지 않은 묘사가 더 좋다고 봐요. 초능력위주의 능력해결이면 가면갈수록 이능력배틀물이 되어가는데 그렇게되면 헌터물에 그냥 첩보를 끼얹은거가 되버림. 이소설은 완전 반대죠, 아무리 강한 초능력자도 총에맞으면 죽음. 그나마 버티는게 주인공같은 재생계열인데 그마저도 에너지를 다 소모하면 죽어버립니다, 첩보물에 초능력을 곁들인거죠 초능력이 주가 아닙니다. 이능력배틀물이 후반으로 가면갈수록 먼치킨이되가면서 긴장이 느슨해지는데 첩보물은 그런게 덜하죠. 무엇보다 이 작가는 첩보물을 기가막히게 잘씀. 순수첩보물보다 라이트하고 헌터물보다는 무겁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강추

[옳은말]

몇몇 댓글에 나온 것처럼, 헌터 그리고 초능력이라는 소재를 기반으로 그 위에 용병과 첩보물이 더해진 건데, 어느 순간 본 아이덴티티의 주인공만 있고 초능력은 거의 나오지도 않음. 처음에는 분명히 모든 인원이 초능력을 가지고 있는 용병부대에 들어갔는데, 정작 나오는 초능력은 몇 개 안됨. 머릿속에서 ' 초능력 용병부대라면서 왜 주인공만 재생하고 다른 애들은 무능력인가? ' 이런 질문이 끊임없이 생겨서 하차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