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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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60 비갈망
작성
21.02.11 01:14
조회
673
표지

유료웹소설 > 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유료 완결

유주
연재수 :
435 회
조회수 :
4,242,134
추천수 :
156,835

안녕하세요? 추천글은 처음이네요.

어느덧 이 작품도 완결이 다가오고 있는데, 읽으면서 언젠가 한 번 추천글 써보고 싶다고 벼르다가 기어코 쓰게 되었습니다 ㅎㅎ

모든 추천글 쓰시는 분들이 대개 그렇겠지만 매일 긴 시간 함께한 작품이라 애정이 깊습니다.  다만 추천글이지만 대단히 주관적입니다. 불편하신 점 있으시면 가감없이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제목에 나온 두 마리 토끼란 건 서사와 인물을 말합니다. 저도 취향에 따라 편독하며 살아왔지만, ‘아, 이게 바로 작품이지’하고 생각한 것들은 서사와 인물이 마음에 쏙 드는 것들이었습니다. <드래곤을 유괴하다>가 바로 그랬습니다.

(서사라는 게 엄밀한 정의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냥 ‘에피소드/사건이 연속되는 방식’이라고 생각하고 썼습니다.)


제가 요새 보던 웹소설들은 서사에 집중하는 것 같은데요, 웹소설의 일일연재 특성상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물을 작가의 입으로 직접 서술하지 않고 대화와 사건들로 조형하기에는 일일연재의 호흡이 너무나 짧습니다. 그럴려면 쓰기도 힘들구요, 쓴다고 해도 읽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인물들은 익명성을 가지고, 전형성을 가집니다. 회빙환과 시스템을 차용하여 쓰기도 쉽고 읽기도 쉽게끔 합니다. 그로써 작품의 아이덴티티가 되는 전개에 집중하도록 합니다. 그 중 독창성까지 확보하는 작품들이 인기를 끌지 않나 싶습니다. 아니면 사이다니 고구마니 나뉘기도 하고, 무슨 귀족가 장남 차남, 헌터, 학교 등등 전형적인 틀을 구성해두고 익숙한 인물을 설정하여 독자와 작가 모두 전개에 좀 더 집중하게 합니다. 


인물을 잘 그리기엔 정말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서사가 재밌으면 ‘아, 이거 재밌네’ 싶지만 어느 계기로든 한 번 읽는 것을 중단해서 흐름을 잊어버리면 다시금 손이 가지 않더라구요.


근데 인물을 잘 그리면 다릅니다. 인물이 독자의 머릿 속에 살아 있습니다. 소설을 읽지 않을 때도 가끔 ‘얘가 이러면 어떨까?’ 하고 상상할 수 있습니다. 그의 곱절의 곱절로 작가는 그 인물을 상상하고, 세계를 그리고, 그 속에서 그들이 스스로 움직이게끔 많은 고민을 해야 그 결과가 나오겠죠. 그것도 고전소설마냥 직접 서술하면 의미가 없습니다. “AA는 친절한 성격이다”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실제 친절한 사람을 곁에 두었을 때, 보았을 때 느끼는 감정을 불러일으켜야 합니다.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작품들은 도중에 멈췄어도 다시 찾아보게 됩니다.


서사는 내려두고 인물에 집중한 게 일본에서 나오는 ‘라이트노벨’입니다. 캐릭터의 일러스트와 캐릭터성에 중점을 둔 그것들은 전개도 물론 독창적이어야 하지만 캐릭터가 뇌리에 박혀야 합니다. 그것이 사실적이지 않더라도 진실되어야 합니다. 혹은 진실되지 않더라도 마치 독자에게 있을 법하다는 착각을 주어 독자의 욕망을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허구의 배경 속에서라도 ‘내가 그 장면에 있다면’ 어떤 감정을 느낄지 이입이 가능하니까요.


사실 이 작품은 타 작품보다 인물에 중점을 둔 경향이 큽니다. 큰 흐름에서 무언가 전개되지만 조금씩 풀어갑니다. 그래서 취향을 탈 것 같습니다. 표지를 보시면 알 수 있듯이 라이트노벨 테이스트에 익숙하면 단숨에 몰입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평소에 그런 종류가 너무 싫었다면 꺼려질 수도 있습니다.

다만 한 번 읽어볼 수 있습니다. 완결은 앞둔 이 시점, 제가 느낀 바로는 분명히 큰 흐름이 각 이야기 속에서 진행됩니다. 시시덕거리는 에피소드가 반절이라면 나머지 반절에서 분명한 완급조절과 함께 무언가 진행됩니다. 처음부터 명확한 적이 실존하여 바로 대립하지 않지만 저 멀리 무언가 있다는 것과 함께, 무엇보다 진행될수록 작중 무언가 변화가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설령 큰 대립과 흐름이 없었더라도 상관없었습니다. 에피소드가 진행되며 각 인물들이 변하는 것들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화가 거듭될 수록 인물을 옆에 두고 같이 지낸 것마냥 사람을 여러 각도에서 알게 됩니다. 일일연재임에도 오히려 매일 조금씩 변해가는 인물을 그려 인물 이해의 귀찮음이 아니라 더듬는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그러니 잠깐 찍먹했을 때, 뭔가 인물들이 봐줄만 하다면 한 번 좀 더 읽어 볼만합니다. 




음, 그 외에도 네 마리 용이니 두 가지가 더 있는데요

하나는 성실연재였다는 점이고 (물론 완결을 앞두었으니 의미 없지만)

다른 하나는 작가님이 고민하신다는 점입니다.

물론 모든 작가님들이 고민하시겠지만, 이 작가님은 그게 독자에게도 뭔가 보입니다. 제가 작가였으면 선독이나 연독률, 구매수 같은 게 떨어질까봐 완결의 완성도를 위해 십수화를 한번에 내겠다며 임시 휴재를 못할 것 같은데, 그걸 합니다. 시시덕 거리다가 가끔씩 무릎을 탁 치는 에피소드가 몇 개 나옵니다. 집 가는 길 지친 몸에 무릎 탁 치게 하긴 쉽지 않거든요. 그걸 해냅니다.


가끔 <SSS급 자살헌터>나 <내게 주인공은 살인이다>같은 작품처럼 여러 장르를 보여주는 작품이 있는데 이것도 그런 종류입니다. 4인 4색, 스포이기 때문에 다는 말 못해도 주인공 유지태는 각 4명에게 각기 다른 역할을 맡습니다. 장르가 네 종류에요. ㅎㅎ




사실 초반부는 읽은지 오래됐기에 추억보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 최신화도 읽은지 꽤 된걸요 ㅎㅎ 취향이 저랑 잘 맞아서 그냥 꾸준히 본 것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다만 제가 가장 좋아하고 꿈꾸던 유형이 위에 말씀드린 저런 것들이고, 영화나 게임이나 기타 다른 것들에서도 가끔 느꼈었지만, 위 이야기들에 부합했고 가장 꾸준히 즐겨왔던 웹소설은 이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감상문처럼 써서 폐가 되지는 않을지 염려됩니다만, 솔깃하시다면 추천드립니다!



Comment ' 3

  • 작성자
    Lv.99 겨울연풍
    작성일
    21.02.11 12:21
    No. 1

    여러 독자들이 보면 이 소설은 호불호가 갈리는 캐릭터물이져.
    드래곤,헌터,먼치킨 등의 태그가 가능하지만 제일 큰 비중은 각 캐릭터의 이야기와 서로 간의 관계입니다.
    그리고 가끔 등장하는 감정의 고조. 추천글에 나오듯 라이트노벨의 전형을 따르는 글이라 이런 류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강추.

    찬성: 5 | 반대: 0

  • 작성자
    Lv.47 Irutel
    작성일
    21.02.11 15:50
    No. 2

    처음으로 후원한 소설.. 취향에 맞아서 재밌게 읽은 소설입니다

    찬성: 2 | 반대: 1

  • 작성자
    Lv.41 쿨쿨쿨쿠
    작성일
    21.02.12 00:01
    No. 3

    주인공 매력이 없음. 하루에 한편씩 읽는거면 몰라도 한꺼번에 몰아보면 좀 많이 루즈함

    찬성: 4 | 반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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