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다른 분들이 먼저 추천글을 많이 올려주셨지만 저도 한 글 보태고 싶어 추천글을 올립니다.
1년 전.
디지털 호사가들은 두 개의 작품을 거론하며 장르소설의 메인 프레임이 깨졌다고 노래했습니다.
비록 회빙환의 구조를 띄고 있지만 전혀 시장성이 증명되지 않은 소재.
전투력 상승 요소가 전무하거나 희미한, 공상과학과 러브크래프트식 정통 호러였죠.
보통 이런 비주류 장르들이 상업성을 만족시키기란 힘들지만. 두 작품은 탑급의 재미와 신선함으로 사람들의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둘 중 제가 좋아하게 된 작품은 이 ’철수를 구하시오‘였습니다.
학교 문제에 자주 나오는 가상의 모르모트인 철수.
그 밈을 저반에 깔고 시작된 이 글은 나름의 탄탄한 핍진과 드라마, 과학적 서술이 접목된 독특한 재미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허나 여기서부턴 순전히 제 개인적 감상이지만.
전개에 있어 요로결석같이 느껴졌던 한 인물.
주인공과 조력자를 이간질시키는 에코테러리스트 ‘베티’라는 캐릭터가 등장한 이후 저는 주관적인 아쉬움을 느끼며 글에서 하차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이 글의 존재를 잊었던 요 근래 들은 소식.
<철수를 구하시오 수정완료 공지 - 21.04.06>
사람들의 반응을 본 순간 저는 지갑 열기를 머뭇거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차마 상상할 수는 없었지만 바랬을 우주 꿀잼이 그곳에 있었기에.
그러한 즐거움을 다른 분들과도 공유하고 싶어 이 추천글을 적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비슷한 이유로 등을 돌리신 팬 여러분께도 완전히 쇄신한 이 글을 다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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