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조선을 우습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성인권이 뚜렷하고 풍요롭고 자유분방한것같던 고려의 시절이 한민족의 황금기이고 조선은 그보다 퇴화한 쓰레기 국가라는 것이 역사에 무관심한 사람들이 흔히 보이는 시선입니다.
흔히 퍼져있는 도전 골든벨 짤방같은걸 보시면 알 수 있으실 텐데
’나에게 조선이란? ‘ 이런 질문에 하나같이 부정적으로 답합니다.
앞뒤가 꽉막힌 변기
유교국가
약해빠진 약골국가
딱 이정도가 조선에 대한 인식입니다.
그런데 알고보면 고려 말에는 몽고도 들쑤시고 왜구에 홍건적에 아주 난리도 아니였습니다. 사람들이 막연하게 생각하는 아름다운 고려시절과는 많이 동떨어진 생지옥이었지요.
이러한 지옥도를 변화해보고자 탄생시킨 것이 바로 조선이고, 유교국가입니다.
저도 사실 역사에 대해서는 잘알지 못하지만 지금 통상적으로 퍼진 조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과대하게 내려진 지나친 하향평가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조선의 말로를 기억하고 그 추함을 기억하고 있지만 원래 모든 국가는 말년되서 막장이 되면 몹시 추한법이거든요.
이 소설이 훌륭한 점은 여말선초의 지옥도 상을 잘 조명해준 그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보통 소설이라면 일반적으로 개혁 한 번 때리고 딱 끝인 경우가 많은데 이 소설에서는 개혁을 기껏 했는데 개혁으로 인해 발생되는 새로운 폐해들을 조명하고 묵묵히 그것을 처리해가는 부분이 재밌었습니다.
또 뭐만하면 과연! 정도전은 역시 모든걸 생각하고 있었어! 이런식으로 착각계 개그 넣어주는 부분도 몹시 재밌게 봤습니다.
여말선초 조선의 영웅들에 대해 다시금 재조명해보는 대체 역사 소설로 아주 재밌게 봤습니다. 대체 역사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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