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의 #조연_에서_메인으로 #전직_아이돌 #만능엔터 #연기 #배우 #연예계 #재벌
중년의 나이. 실력은 있지만 웃긴 이미지의 조연배우로 소모되었던 배우 ‘박 신’.
중앙선을 넘어 달려오는 빙의 트럭에 사고를 당합니다.
눈 떠보니 촬영장. 매니저인 설무석에게 이끌려 어찌어찌 촬영을 끝내고 현실 자각을 하니, 인성 없기로 유명한 배우인 임현오가 되었습니다.
HO엔터 대표인 아버지 임주동과 배우였던 어머니 한서령의 오냐오냐를 너무 많이 받고 자랐는지 얼굴은 조각인데 인성은 산산조각. 드라마 관계자들은 빙의 전 임현오만 알고 있으니 작품 할 때마다 소문 때문에 걱정이 태산입니다.
하지만 임주동 대표 曰
‘신인이니 현장에서 많이 치였겠지. 이럴 줄 알았으면 네가 내 아들이라는 사실을 숨기지 말 걸 그랬다. 기를 펴기 힘들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구나’
아무리 봐도 아드님 평판이 기를 못 펴고 살았던 건 아닌데 말이죠...?
임현오가 배우 계속할거라고 포부를 밝히자 손을 눈가에 가져다 대는 우리의 임대표...
임현오는 <청춘 가수>라는 작품 내에서 성격 더러운 아이돌 ‘지오’ 役이었는데 누구도 임현오에게 노래를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박 신’은 극판에서 뮤지컬도 오래 해왔기에 노래도 수준급입니다. ‘지오’의 팬들이 환호하는 장면이었는데, 임현오가 노래를 너무 잘하니 엑스트라들이 벙쪄버리죠. 누가 봐도 팬이 아니라 노래 처음 듣는 방청객. 감독은 대흥분.
아무래도 제목이 『‘재력으로 후려치는’ 천재배우』라서 그런지 주인공이 ‘블랙카드’를 쓰는 장면이 종종 나옵니다. 블랙카드 많이 안 쓰면 아버지한테 연락도 옵니다.
‘아들아 왜 이렇게 돈을 안 썼니ㅠㅠ’ 하면서요. 사람이 아껴 쓰는 건 힘들어도 펑펑 쓰는 건 적응하기 쉽습니다. 스탭들한테 뒤에서 소소하게 음료도 돌리고, 동료 배우 데리고 소고깃집도 갑니다. 원래 소고기는 호의 아니랬는데, 얘네 가족 돈 쓰는 거 보면 그 정도는 호의로 받아도 될 것 같습니다.
부러운 인생입니다.
‘대신’이라는 역할을 통해 코믹 배우로 인지도를 세웠던 것과 다르게 현재까지의 편을 보면 주인공의 성격은 꽤 시니컬하거나 무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전생의 ‘박 신’이 좀 더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20년 동안 닳고 닳은 배우 인생을 살았던 게 임현오의 모습에서도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여튼, 전생에 못 풀었던 연기에 대한 한도 풀고, 전생의 인연들과도 새로운 인연을 쌓아가는 前 대신, 現 임현오. 아직 단역 밖에 안 나왔지만, 곧 극중극도 제대로 찍어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재력, 외모, 실력 모두 다 갖추게 된 배우의 이야기.
배우물, 연예계물을 좋아하신다면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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