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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64 은머리
작성
21.02.01 01:09
조회
580
표지

유료웹소설 > 연재 > 판타지

유료

코리타
연재수 :
288 회
조회수 :
8,152,482
추천수 :
313,284

요즘은 아카데미나 학교 + 판타지물이 유독 끌리고 있습니다. 최근 추천하기란을 종종 뒤적이는 습관이 생겼는데 이 소설도 그렇게 알게 되어 즐겁게 읽게 되었네요. 좋은 추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이 해주세요 흐흐.


우리가 생각하는 ‘아카데미’와 ‘학교’의 뉘앙스는 좀 다릅니다. 같은 뜻이라고는 해도 어쩐지 분위기도 사회도 다르게 느껴지죠. 하지만 공통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단어가 있습니다. 학창시절, 혹은 청춘이라 부를 그 느낌 말이죠. 그 때밖에 겪지 못하지만 그 때는 미처 느끼지 못하는 그것의 느낌은 로망과도 같이 계속해서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이 소설은 그 느낌을 잘 풀어내고 있습니다.


[약간의 스포일러가 담긴 소설 간략소개]

주인공은 게임 속의 몰락한 삼류악당급 귀족이 됩니다. 빙의일지 전생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습니다. 게임 속 주인공을 괴롭히다 응징당해 당장 가문에서 쫓겨나 먹고살 일이 막막해 진 상황에서 눈을 뜬 주인공은 어떻게든 학교에 빌붙어 무사히 졸업해 어디든 취업하자는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산 속에서 서바이벌(!)을 시작합니다. 그러던 차 게임의 주요인물들과 이래저래 얽히고 섥히면서 ‘사실 저 사람도 어떤 사정이 있어서’와 같은 시선을 받기 시작하며 이야기의 중심에 얽혀든다...는 이야기입니다.


구체적인 단계를 가진 시련들, 특별한 역할을 가진 주요 캐릭터, 상태창까지 기본적인 구성은 익숙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소설의 장점이 있어 충분히 읽는 분들이 즐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로 캐릭터의 묘사를 들고 싶습니다. 이 소설은 기본적으로 완벽하지 않은 캐릭터들을 통해 학생의 느낌을 살리고 있습니다. 주인공을 포함해(주인공이 학생인가는 미뤄두겠습니다. 로망인 걸!) 모든 인물들은 저마다의 특징과 더불어 부족한 면모를 보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이야기 중간중간 사건의 시발점이 되기도 하고 그 캐릭터의 변화(혹은 성장)을 유도하기도 합니다.

메리 수라는 소설용어가 있습니다. 많이들 아시겠지만 자신을 투영한 캐릭터를 넣으며 온갖 혜택을 부어버리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급 캐릭터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꼭 그것이 아니더라도 주인공 캐릭터가 고난을 해결하려 할 때, 작가의 역량이 부족할 경우 문제의 난이도가 지나치게 낮게 표현되어 소설 속에서 ‘오오 대단해’라고 하는 문제들이 독자들 눈에는 한숨나오는 상황이 되기 일쑤이기도 하지요. 최근 일본의 이세계물에서 ‘고기를 구워먹는다고?! 그런 발상은 생각하지도 못했다’고 하는 이야기가 밈처럼 된 것도 비슷한 사례라고 하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은 각 캐릭터의 부족함이 적당하고, 문제 해결을 주인공이 하는 것도 납득 가능한 개연성을 가집니다. 심지어 얻을 수 있는 경험치는 다 받되 보스공격과 같은 핵심적인 요소는 슬쩍 피하는 부분은 ‘편하게 살고싶다’는 주인공의 캐릭터성과 잘 어울리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각 캐릭터의 부족한 부분은 있으며, 이를 주인공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해결해주며 성장하는 모습은 풋풋한 느낌까지 줍니다. 서로를 싫어하며 성숙하게 어울리지 못하는 모습은 오히려 각 캐릭터에게 확실한 차별점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에프터 케어와 자연스러운 연결점입니다. 주변인이길 자처하는 주인공은 신데렐라 이야기의 난쟁이처럼 이야기가 끝날 즈음엔 잊혀지게 되는 주변 캐릭터들을 주변 캐릭터의 입장에서 묘사합니다. 주인공의 시선이 아니더라도 주변 캐릭터(게임에선 미처 없었던)들의 모습에 기꺼이 페이지를 할당하며 캐릭터의 주변까지 꾸며주는 느낌을 들게 합니다.

연결점은 사실 뻔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이야기가 다음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넘어가게 한다는 뜻입니다. 굳이 장점으로 꼽은 것은 그 정도가 상당히 괜찮기 때문인데, 앞서 소설 속 캐릭터가 미숙하기에 성장한다고 이야기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성장의 요소가 앞으로 일어날 일(주인공이 게임을 통해 미리 알고 있었던 사건들)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이라는 뉘앙스를 충분히 풍긴다는 점이죠. 저 부분이 앞으로의 이야기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하는 부분이 즐겁게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게 만듭니다.


다만 심리적인 묘사를 다각도에서 보여주며 캐릭터를 보여준다는 것은 반대로 말하면 묘사가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오히려 최근 소설보다 옛 소설들처럼 캐릭터들 하나하나의 이야기를 정성스레 묘사하며 세계관을 정교하게 만드려 한다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주인공 중심의 빠른전개를 선호하시는 분들에게는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네요. 그럼에도 어려운 난이도는 아니며 충분히 라이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재밌는 아카데미물을 읽으면 ‘저런 초능력을 가지고 싶어!’보다 ‘쟤들이랑 같이 놀고싶어!’하는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모 소설의 카우보이와 함께 끼에에엑 외쳐보고 싶기도 하고, 혹은 선생이 되어 쟤들에게 해피엔딩을 주고 싶다고 생각하죠. ‘내가 최고’가 되고 싶은 게 아니라 ‘함께’하고 싶다는 부분에서 그 캐릭터들의 매력에 빠졌들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번 이야기도 그렇습니다. 당장 주인공의 생계를 포함해 암울한 이야기는 많고 많지만, 그럼에도 주인공은 열심히 주변인으로서 (모진 고생을 통해)주인공 일행에게 버프를 쏟아부어 결국 해피엔딩을 이뤄내겠지요. 그 즐거운 이야기를 통해 대리만족 학창시절을 즐겨보고 싶다면 이 소설, 한 번 찍먹해 보아도 좋습니다.

마침 에피소드 하나가 끝났으니 에피타이저 느낌으로 한 번 드셔보시죠.

츄라이 츄라이!



Comment ' 3

  • 작성자
    Lv.99 옳은말
    작성일
    21.02.01 01:26
    No. 1

    심리묘사의 양이 너무 많음. 지나치게 많은 글들을 읽다가 지쳐서 스킵하고 싶어짐. 작가가 글을 쓰다가 장면을 상상하고 폭주해서 쓰는 듯. 글이 많다고 해서 더 드라마틱 해 지는 건 아닌데, 아직 수정할게 많아 보임.

    찬성: 7 | 반대: 27

  • 작성자
    Lv.35 보노바
    작성일
    21.02.01 05:27
    No. 2

    음? 난 이런게 재밌던데. 요즘 개연성도 없고, 캐릭터의 매력도 없고, 안좋은 의미의 예측불가 글들사이에서 이런 소설은 좋아. 내가 읽을 소설을 하나 더 늘려줬어.

    찬성: 5 | 반대: 0

  • 작성자
    Lv.99 겨울벚꽃
    작성일
    21.02.03 17:01
    No. 3

    추천 감사 잼께읽었어요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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