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추게에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제가 추천하는 글은 ’김부장 아들은 트롯천재‘ 입니다.
제목만 보시면 김부장이라는 사람의 아들이 트로트를 잘 부르겠거니 라는 느낌이 들죠.
그래서 연예물, 특히 가수를 생각하고 들어가시면 그야말로 쓸데없이 긴 분량에 짜증나서 하차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연예물 같은 제목인데 연예물이 아니라서 많이 실망스러운 글인데 왜 추천하냐?
바로 소설 때문입니다.
제목이 ’김부장 아들은 트롯천재‘ 입니다. 하지만 글에서 강조하는 점은 ‘김부장 아들’ 이죠. 보통은 트롯천재를 기대하는데 말이죠.
이 글의 스토리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주인공은 30대 중반의 회사원이었습니다. 직장상사인 김부장은 5년동안 갈궈대서 주인공은 스트레스성 탈모와 위염을 얻었죠. 김부장에게 깨지던 여느 날이었는데, 트럭에 맞아 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환생. 근데 눈 뜨자 마자 보이는 얼굴은 김부장새끼.
그렇습니다. 주인공은 김부장의 아들로 환생했습니다. 전생에 못 푼 한을 풀기 위해 김부장 엿먹이기에만 열중하는 주인공. 아기 때 부터 인생목표인 김부장 엿먹이기에 열중하던 주인공은 우연치않게 음악을 듣게되고, 내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 지 확신합니다. 그것은 바로 트.롯
이 소설은 그놈의 트롯한다는 이야기에만 20화를 넘게 씁니다. 이 쯤 되면 트롯천재인지 아닌지 알게 뭡니까. 트롯의 ㅌ도 안나오는데. 보통 웹소설이면 프롤로그에 바로 트롯하다 죽은 가수였다던지, 트롯 부르니까 필이 왔다던지 할 텐데 이 소설은 그런거 없습니다. 회사원 주인공이 죽고 환생해서 김부장 아들로 환생하고 벌어지는 에피소드에만 15화를 넘게 써버리니 트롯천재 어디갔어!! 라는 말이 절로 나오죠.
앞에서 언급했듯 이 소설에서 강조하는 점은 김부장과 주인공의 관계 입니다.
주인공은 전생으로 인해 김부장과 원수지간이고, 김부장은 아들인데 태어날 때 부터 나를 싫어합니다. 다른 가족들하고는 잘 지내고 사고도 안치는데, 왜 나만 싫어하는지 미칠 노릇이죠.
태생부터 아빠가 싫은 아들과 태생부터 아들이 싫어하는 아빠. 두 사람이 화해할 수 있을지, 어떻게 화해할 지를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아직 트롯부분은 전개가 덜 되어서 트롯가수로써 무엇을 보여줄 지는 모르겠습니다.
이제 34화 나왔는데 최근 7화정도가 트롯이야기라서 말이죠.
느린 호흡/어그로 없음/제목과 안맞는 이야기. 그야말로 인기가 있을래야 있을수가 없는 조합입니다. 하지만 제 취향에는 맞아 추천하게 되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취향을 가지신 분들이라면 한 번 읽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Commen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