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또께옵선 차돌같으신지라 귀녀들이 침울해하고 있사옵니다. 추천드립니다.
본 소설, 제목이 너무 기니까 차돌사또라고 줄이고 시작하겠습니다.
아무튼 차돌사또는 마치 옛 TV프로그램인 전설의 고향을 떠올리게 만드는 소설입니다.
어느 작은 고을의 감사, 사또인 주인공 김청광은 일반인들과 다른 기질을 타고 났습니다.
속된 말로 이매망량과 괴력난신이라 불리는 혼령이나 요물 따위의 존재를 볼 수 있으며, 본인 스스로에게 그런 존재가 들러붙기 쉬운 체질이죠.
이런 능력으로 어느 때에는 억울한 죽음을 당한 처녀귀신의 청을 들어주고.
또 어느 때에는 도깨비와 술상을 겸하기도 하며.
또 어느 때에는 꼬리 아홉 달린 여우와 밀회를 나누기도 합니다.
차돌사또는 사또 김청광이 이런 능력으로 맺은 요물과의 교우를 십분 활용하여 고을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입니다.
...라고, 이렇게 써놓으면 마치 조선시대에서 오컬트 수사를 펼치는 오컬트 미스터리 수사물이 아닌가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이 글의 본질은 라노벨입니다.
다양하고 매력있는 이매망량 괴력난신 여캐와 제목 그대로 차가운 시골 사또 김청광이 여러 가지 형태로 썸을 타는 스토리가 메인에 가깝죠.
물론 주인공의 직업이 직업인만큼 고을 주민들의 청을 듣고 수사를 펼치는 등의 에피소드 또한 있긴 하지만, 그마저도 살짝 가벼운 느낌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작품이 가벼워서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이 작품은 라이트 노벨이니까요.
해당 작품은 잘 찾아보기 힘든 조선 시대의 설화에서 등장하는 여러 요물들의 이야기로 꾸려나간 라이트 노벨입니다.
흔히 말하는 히로인의 분류도 그만큼 다양하며 매력적이죠.
처녀귀신, 도깨비, 알비노 무녀, 구미호, 호랑이 등등.
얘가 진짜 히로인은 맞을까? 싶은 관계인 상대도 많습니다만, 그건 독자 여러분이 읽어가며 차차 알아가는 즐거움으로 남겨두고 싶습니다.
본 소설은 몇 년 전 조 모 사이트에서 연재되었다가 오랜 기간 연중 되었던 작품입니다.
작가님께서 복귀하신 지 얼마 안 되었고, 그런 탓인지 아직 쌓인 분량도 열 편 남짓밖에 되지 않습니다.
아마 글의 방향성 자체도 문피아를 이용하시는 대다수의 독자 여러분의 취향에 안 맞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전에 보았던 작가님 특유의 필력과 대체역사 괴력난신 라이트 노벨이라는 이 미묘한 단어의 조합에 이끌려 보게 되는, 신선한 작품이라는 것은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부 요물 호랑이. 이거 완전 파워워드 아닙니까?
사또께옵선 차돌같으신지라 귀녀들이 침울해하고 있사옵니다. 추천드립니다.
아, 그리고 작가님. 이 글 보시면 제목 변경도 생각해보시는 건 어떨까 여쭈고싶습니다. 검색 목록에서조차 제목이 전부 안 나오는 건 조금 아니지 않나 싶어요....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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