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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56 글쓰는기계
작성
21.01.23 02:53
조회
1,450
표지

유료웹소설 > 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유료 완결

악중선
연재수 :
146 회
조회수 :
238,433
추천수 :
5,827

대체역사물이 많아지고, 이제 정말 인기 있다고 말해도 이상하지 않은 때라고 생각합니다. 한 장르가 인기가 많아지만 그 장르의 새 작품들이 늘어나고, 새 작품들이 늘어나면 기존 작품들과 다른 길을 가기 위해 이런저런 시도들이 늘어나지요.


그런 점에서 봤을 때 이제 문피아에서 대체역사물도 초반부를 고민해야 할 정도로 작품 숫자가 쌓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요즘 종종 듭니다.


기존에 많이 보이던 초반부 중 하나는 조선의 왕 중 한 명으로 환생하는 초반부였습니다. 이 초반부는 흠잡을 곳 없이 탄탄한 초반부였고 또 범용성이 좋았습니다. 왕만 바꾸면 또 시대가 달라져서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졌으니 말입니다. 저도 이런 초반부를 여전히 좋아하고 매력이 있다고 느끼지만, 이 초반부가 가지는 구조 때문에 살짝 질릴 때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왕으로 태어나면 그 배경이 궁궐로 한정되기 마련이거든요.


궁궐 내부의 이야기도 나름 재밌긴 하지만 많이 보다 보면 질립니다. 게다가 왕으로 환생한 이상 굵직한 정책을 세우고 거시적으로 흐름을 이끄는 건 필수적입니다. 왕으로 환생했는데 소소한 일들에 끼어들게 되는 건 좀... 안 맞죠.


물론 이해합니다. 조선에서 왕이 아닌 다른 인물로 환생하는 건 그 또한 여러모로 장벽이 있으니 말입니다. 조선에서 왕이 가진 힘은 너무 절대적이고, 또 숙청에 능한 왕도 여럿 있기 때문에 그 밑에서 신하 노릇을 한다는 건 필연적으로 독자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잘 조절하는 건 정말 힘든 일이고요.


이런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할 수는 없을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다행히도 새롭게 생겨난 유행이 있습니다. 바로 조선 밖의 대체역사물입니다.


사실 조선만 배경이 되어야 한다는 법은 없잖습니까. 아예 시대를 18세기나 19세기, 20세기까지 바꾸거나 조선 밖의 인물로 환생하면 그 특유의 구조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작품들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최근에 유독 의미 있는 성공을 거둔 작품들이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성공을 거둔 작품들이 눈에 띄면 또 다른 작품들을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 되죠.


조선 왕이 아닌 대체역사물이 가진 장점은 초반에서 느껴지는 생생한 그 시대의 현장감입니다. 궁궐 안이 아닌, 그 인물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보고 겪는 것들이 신선한 즐거움으로 다가옵니다. 평소에 관심을 가졌던 부분이라면 반가운 마음으로, 평소에 몰랐던 부분이라도 흥미로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봤을 때 ‘마적에서 대원수’는 오래간만에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대체역사물이었습니다. 주인공은 현대인이 아닌 그 시대 인물이고, 동학 운동이 실패하고 나서 북쪽으로 달아났다가 운명에 휘말려 마적으로 새 삶을 시작하게 되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들으면 너무 불친절하지 않을까 싶지만, 이 소설은 현대인이 아니더라도 꽤 공들여서 배려를 해놓은 소설입니다. 일단 1화에서 주인공이 어디로 가는지 알려주고 시작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지만...


주인공이 북쪽으로 도망치고, 그 주변 사람들과 만나고, 관계를 쌓고, 성장을 해나가고... 이런 재미들이 신선했고 또 즐거웠습니다. 주인공이 왕이었다면 이러지 못했을 겁니다. 밑에서 올라가는 재미와 기대감은 이런 구조에서만 볼 수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이 구조의 힘으로만 굴러가는 작품은 아닙니다. 오히려 작가님의 힘이 더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구조 안을 채운 작가님 특유의 스타일은 위에서 말했듯이 생생한 현장감을 줍니다.


이야기가 너무 길어지고 장황한 거 같습니다만, 이런 작품을 읽는 즐거움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됐습니다. 이 작품이 계속해서 잘 연재된다면 정말 기쁘겠습니다.



Comment ' 16

  • 작성자
    Lv.41 공돌이푸
    작성일
    21.01.23 07:55
    No. 1

    신조선제국사가 이런류의 대역이죠
    띵작 같네요 정주행갑니다

    찬성: 2 | 반대: 4

  • 답글
    작성자
    Lv.41 공돌이푸
    작성일
    21.01.23 08:30
    No. 2

    재밌어요

    찬성: 2 | 반대: 4

  • 작성자
    Lv.54 심심히다
    작성일
    21.01.23 10:44
    No. 3

    함 찍어먹어 보겠습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63 방이동
    작성일
    21.01.23 11:46
    No. 4

    악중선 작가님 소설은 다 따라가며 완독했는데
    대체물도 쓰시는군요
    일단 달려봅니다.

    찬성: 1 | 반대: 2

  • 작성자
    Lv.36 미갈
    작성일
    21.01.23 11:55
    No. 5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찬성: 1 | 반대: 3

  • 작성자
    Lv.46 Judi
    작성일
    21.01.23 12:49
    No. 6

    장학량 아버지인 장작림을 모티브로 한듯.

    찬성: 1 | 반대: 2

  • 작성자
    Lv.99 하냐
    작성일
    21.01.23 12:54
    No. 7

    재미있네요
    좋은 글 추천 감사합니다

    찬성: 1 | 반대: 4

  • 작성자
    Lv.1 모페
    작성일
    21.01.23 13:49
    No. 8

    오랫만에 보는 신선한 작품이네요...재미 만땅입니다 ㅎㅎ

    찬성: 2 | 반대: 4

  • 작성자
    Lv.95 720174
    작성일
    21.01.25 11:35
    No. 9

    작가님 추천 믿고 가봅니당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88 푸로로
    작성일
    21.01.27 13:32
    No. 10

    보고 오겠음~~~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88 푸로로
    작성일
    21.01.27 15:01
    No. 11

    연재되어있는 22화까지 정주행했음....
    필력 좋내요. 거슬리는 부분 없이 22화까지 술술 읽었습니다.
    가끔 대체 역사물 보면 설명만 많고 읽기 힘든 글들이 많은대.. 이글은 좋내요.
    추강!!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67 [탈퇴계정]
    작성일
    21.01.29 19:17
    No. 12

    잘보고 있음 ..추천합니다..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35 세레브로
    작성일
    21.02.28 00:39
    No. 13

    와 근데 솔직히 조회수많이 안나오는데 꾸준히연재하신다.뚝심있으신듯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61 구르믈너머
    작성일
    21.03.08 21:21
    No. 14

    필력이 대단하게까지 보이지 않겠으나 정성스레 쓴 글입니다.
    갑오난부터의 史實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픽션이라지만 임팩트 주기가 상당히 어려우므로 작가의 력량이
    대단하다 해도 필력을 맘껏 구사하기는 한계가 뚜렷한여건이라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료조사 등 많은 노고가 보이는 大作입니다. 당시 東亞 정세와 력사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실제로는 作霖이 왜놈 관동군 음모로 28년 53세 한창 나이에 봉천 렬차 폭사하지만 작중에서는 本人이 조선청년 장달호이니 더 오래 살며 짱깨들 위에 군림하며 왜구들을 통쾌하게 징치하는 내용으로 기대합니다.

    찬성: 1 | 반대: 2

  • 작성자
    Lv.36 내가했다
    작성일
    21.03.13 00:58
    No. 15

    추천글만 봐도 얼마나 답답할지 상상이되네 ㅉ

    찬성: 1 | 반대: 4

  • 작성자
    Lv.71 우주인1호
    작성일
    21.08.23 02:35
    No. 16

    글은 잘쓰는데 친구가죽었는데 그옷입고 이름쓰고 친구동네가서 친구행세한다는게 먼가 꺼림직해서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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