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1~2년 사이에 옛 정통판타지의 향을 품고있는 작품들이 몇몇 올라왔지요.
대표적으로 [게임 속 전사가 되었다], [신을 만나면 신을 죽이고] 등등...
회빙환을 비롯해서 상태창, 이세계 진입물까지 요즘 유행하는 요소들을 갖추면서도
그 것들이 강조되지 않고 다만 독자들이 이 세계에 몰입하기 쉽게 하기위한 장치로서의 역할을 하는 유사정통판타지 말입니다.
이 소설도 그런 소설입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회사원이었습니다. 프롤로그에 따르면 하나의 영지를 운영하는 전략겜 비스무리한 게임 속으로 들어온 것 같더군요. 다만 자세하게 나오지는 않습니다. 주인공의 서술 속에서 대충 넘겨버렸으니까요. 게다가 플레이어인 영주도 아니고 영주가 키우는 모험가로 빙의당하게 됩니다. 다만 빙의에 관해서도 자세하게 나오지는 않습니다. 원래 어떤 인물이었는지 무슨 배경을 가지고 있는지 전혀요 그냥 수 많은 모험가중 하나에 불과했을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이미 적응을 끝마쳤습니다. 조금 과할정도로요. 본래같으면 4권짜리 서사시를 써도 모자랄 분량이었을 듯 하지만, 과감히 생략당했습니다. 이야기의 전개에 따라 툭 툭 심지어 한 분량을 할애하여 설명해주는 것도 아니라 그냥 인물들 대화 속에서 짬짬히 던져주는것이 아주 안달나게 합니다.
물론 설정을 풀어주는 것이 아니라 교묘하게 혹은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있기 때문에
저같이 머리가 나쁜 사람은 좀 힘들기도 합니다만, 정말 좋아합니다. 이런 소설
항상 바래왔던 것 같네요.
주인공은 지금 껏 읽어본 바에 따르면 던전에 관해 굉장히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나봅니다. 아주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던전을 깹니다.
이 소설 속 던전은 던전의 주인에 따라 성향이 갈려서 던전의 종류마다 혹은 목적에 따라 해결하는 방식이 굉장히 갈리는 것 같습니다. 또 던전 속엔 특별한 유물들이 있는데, 개중 몇몇은 카크리샤 (자주 등장하는 단어인데 정황상 황제나 왕 비스무리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를 주장할때에 필요하기도 한 것으로 보아 던전은 세계관 상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물 조형도 재미있습니다.
주인공 파스티안은 현대인이었던 이방인으로서는 특이하게도 이 세계 속에서 좀 비범한 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카크리샤의 밑에서 일하기도 했었고 굉장히 많은 던전들을 경험했으며 신화급 유물을 탐내다가 가장 끔찍한 감옥에 갇히기도하고 가까스로 탈출하고는 현재 수배자 신분인 인물입니다.
그리고 현재 주인공을 조력하고 있는 베리스라는 영주는 처음엔 죽을날만 세고 있는 늙고 힘없는 인물로 그려졌으나 세계에서 손꼽히는 마법사이면서 변방의 낙후된 영지를 가지고있는 영주라는 특이한 인물로 재조명 됩니다.
또 도적단이면서 용병단의 단장이었던 엘프, 피를 마시는 야만인이었지만 작중 손꼽히는 인성을 겸비한 책읽는 오크, 성격 지랄맞기로 소문난 웨이터와 의문의 반군까지
적은 화수임에도 불구하고 꽉찬 질량을 보여주고있는 날로먹는 던전생활
한번 드셔보시는게 어떠세요
ps. 첫추천이라 굉장히 떨리네요 추천글이 별로라 작가님께 폐를 끼치진 않을까 걱정되네요
추천글이 마음에 들지 않으셔도 한번 읽어봐주시면 좋겠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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