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분류: 무협, 빙의(또는 환생), 번역물
아마 대부분의 분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건 체면을 중히 여긴다는 점일 것입니다.
체면을 중시하는 '일부' 중국인들은 자신들의 요구나 부탁을 거절당하면 체면이 손상되었다고 생각하고 모욕을 당한 거라고 여긴다고 합니다.
또한 중국인들은 이익에 지나치게 집착해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이익이나 침해가 된다면 적극적으로 이에 대처하기 위해 행동합니다.
이 또한 어떻게 보면 자신의 체면을 지키기 위해서라고도 볼 수 있죠.
중국인들은 이런 체면을 지키기 위해 가끔 한국인들이 보기에는 지나칠 정도로 과한 행동들을 하기도 하지요.
혹시 이런 중국인들을 보고 떠오르는 단어가 있나요?
네 그렇습니다.
바로 사이다 입니다.
한화 동안 고구마를 먹으면 그 다음날 새로 연재를 할때까지 해소를 못하는 편당결제라는 제약때문일까요?
최근 한국 웹소설들은 최대한 고구마를 줄이고 사이다라는 일명 대리만족을 줄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늘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어떻게 보면 싸이코패스라고도 볼 수 있는 주인공들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들은 모욕을 받으면 참지않고 남들이 받아야 할 이익까지 싹 털어가며 누군가와 자신의 것을 나누는걸 최대한 지양합니다
그런데 저희가 소설에서 찾으려고 하는 사이다를 중국인들은 현실에서도 찾으려고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그들이 대리만족을 얻기 위해 읽는 소설들은 얼마나 말초적인 쾌락을 지향하는 글일지 상상이 가십니까?
중생지마교교주는 이런 중국인들의 감성을 푸짐하게 담아낸 글입니다.
이 글은 중국의 어떤 소설 연재 사이트에서 무협랭킹 2위에 올라있는 글입니다.
그런데 그 사이트의 1위 소설은 이 작가가 현재 연재하고 있는 작품이고 3위 소설은 시스템 강호지존이라는 소설인데 그것도 이 작가가 연재한 작품입니다.
그만큼 이 작가가 인정받는 작가이고 순위권에 올라있는만큼 기본적인 재미가 보장되어 있다는 말이죠.
글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한국에서도 유행하는 플롯입니다.
주인공인 임엽은 누군가의 계략으로 사망하고 자신이 즐겨하던 게임 속 세상의 최종보스인 마교교주 초휴로 환생합니다.
대부분의 게임에서 그렇듯 최종보스인 초휴 또한 누군가에게 패하고말 운명이었죠.
이에 임엽은 이전 삶처럼 자신이 당하기 전에 먼저 남들이 가진걸 빼앗고 남들 위에 올라가 군림하기로 다짐합니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건 임엽이 초휴라는 인물이 어떻게 마교교주가 되는지를 모른다는 점입니다.
게임 줄거리에서 초휴는 갑자기 마교교주로 등장하는데 임엽이 빙의한 시점에서 초휴는 시골 촌구석 부호의 미움받는 아들에 불과했기 때문이죠.
이에 임엽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게임 줄거리를 이용하여 자신의 앞에 닥치는 위기를 헤쳐나가 결국 마교교주가 되려고 하는 것이 전체적인 줄거리입니다.
중생지마교교주의 장점은 첫번째로 주인공이 아주 호쾌(?)하다는 점입니다.
내로남불은 기본에 상대방이 마음에 안들면 어떤 꼬투리를 잡아서라도 죽여버립니다.
두번째는 질질 끄는 내용이 없다는 점입니다.
어떤 사건이 있을 때 그걸 길게 끌지 않습니다.
누가 모욕을 준다?
이번주가 지나면 그 친구 다시 볼 일 없습니다
거기다 번역가님이 열심히 일하시기 때문에 하루에 기본 2편 연재인데 어떤 사건이 금요일까지 안끝나면 4 5편 연참을 하시면서 그 사건을 끝내버립니다.
장점이 있으면 당연히 단점도 있겠죠.
중생지마교교주의 단점은 첫번째로 사이다가 너무 과하다는 점입니다.
물건은 빼앗으려고 한 가문을 싸그리 멸망시키고 자기가 이득을 보려 두 종문을 이간질시켜 싸우게하고 마지막에 등장해 자기가 두 종문을 모두 멸망시키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어떤 분들에게는 단점이 될 수 있기도 하겠네요.
두번째는 모든 소설이 비슷한 부분이긴 합니다만 드래곤볼식 전개가 강합니다.
분명 이정도 등급에서는 활동하는 애가 없댔는데 주인공이 그 등급에 오르면 어떤 사건이 터져서 갑자기 그 등급 인물들이 막 튀어나와서 주인공하고 경쟁하고, 또 주인공이 승급하면 또 튀어나오고 그런 식입니다.
제목에 적은 진짜 무협이란 말은 어그로성 맨트긴 합니다만 사실 또 어떻게 보면 소설이 중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주인공도 중국인인 상황이라면 사실 인성도 중국인이어야 진짜 완성형이 아닐까요?
농담입니다 ㅋ
추천드려요 : 평소에 사이다가 부족하신분/무협을 좋아하시는분
추천드리지 않아요 : 중국감성을 싫어하시는 분
Commen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