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추천

작품추천은 문피아의 작품만을 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작성자
Lv.94 검은먹
작성
23.10.08 21:28
조회
1,072
표지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JHK서랍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26,389
추천수 :
938

필요없는 서론이지만, 웹소설계에는 이상한 징크스가 하나 있습니다.


그건 어지간히 재밌는 작품이라도 그 글을 쓴 작가가 사적으로 아는 지인이라면 기묘하게 작품을 보기 힘들어진다는 겁니다.


이상하게 작가 본인을 알기 전에는 정말 팬이었는데도 알고 난 후부터 글을 보기 힘들어지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해당 작가의 인성이나 관계가 매우 좋더라도 그래요. 아는 사람 글은 이상하게 보기 힘들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 보자마자 ‘어, 재밌는데?’소리가 절로 나오더랍니다.

많은 지인 작가가 문피아 연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추천글을 적지 않았던 접니다만, 이 작품은 처음 원고를 받아보자마자 추천해야겠다 싶었습니다.

한번 잡숴보세요.


그럼, 서론은 집어치워두고.


아포칼립스를 상속받았다.


추천글 시작합니다.



줄거리


1.도입

아버지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장례식장에 찾아가니 아니나 다를까, 소란스러웠다.


시작시점.

주인공은 사이비교에 빠지고 이윽고 교주마저 되어버려 10년동안 대면조차 하지 않았던 아버지의 장례식장에 찾아갑니다. 살아있을 때 아버지가 어렵게 전했던, ‘내가 죽기전에 단 한번만이라도 집에 찾아와주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떠올리면서요.


장례식장은 사이비교주인 아버지로 인해 피해입은 피해자들의 노성이 울려퍼지는 상황.


잠시 아버지의 영정사진을 바라보던 주인공에게 살아생전 아버지의 지인이었다는 사람이 와서 기이한 말을 던집니다. ‘아드님께서는 반드시 아버지의 뒤를 이어야 한다’는 논조의 말을요.


장례식장에서 벗어난 뒤, 주인공은 시골에 위치한 아버지가 남겼다는 집을 향해 찾아갑니다. 사이비종교를 운영하면서 어마어마하게 돈을 벌었던 모양인지 꽤나 큰 저택의 모습.


이 저택을 들어가는 순간 여기저기 진득하게 묻어있는 흔적을 느낀 주인공은 떠올립니다.

사이비종교에 빠졌던 아버지의 과거 모습을요.


수억년 전 행성을 지배했던 원시문명이 반드시 잠에서 깨어나 지구를 침공할 것이라는 음모론같은 교리.


자신의 어린 시절을 모조리 망쳐버린 그 사이비 종교에 대해서 떠올리고 아버지에 대한 미련을 저버린 주인공은 문득 탁자위에 놓인 아버지의 유서를 발견합니다.


2.유서

이제 때가 왔다.

나는 오래 이어져 온 우리 가문의 임무가 끊기지 않도록 삶을 바쳤어.


그게 얼마나 간절했는지, 네가 알아야만 한다.


항상 입에 올리던 음모론과 마찬가지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유서.

유서를 모두 읽은 주인공은 방 안쪽에 이어진 기나긴 복도를 따라서 좁은 방에 도착해 탁자 위에 놓인 기이한 펜던트를 줍고 펜던트에 떠오른 내용을 읽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시시각각 줄어들고 있는.


[31회차 인류 멸망까지:11234.32 남음]


예정된 인류 멸망까지의 카운트다운을.



3.미궁

선배? 의외네요? 은퇴하면 다시는 연락 안 하실 줄 알았는데.



무언가 석연치 않음을 눈치챈 주인공은 범상치않은 자신의 뒷세계 인맥을 이용해 아버지의 사이비종교에 대해서 조사하기 시작하며, 동시에 장례식장에서 만났던 지인에게 연락해 아버지가 자신을 만나기 위해 향했던 장소를 수소문해 해당 장소가 남양주에 위치해있다는 사실을 전해듣습니다.


남양주로 향하기 전 조사를 맡겼던 후배에게서 무언가 찾아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주인공은 후배에게 하나의 영상을 전해받고, 그 영상속에서 아버지가 기이한 능력을 사용하는 것을 확인합니다.


심상치 않은 상황.


후배가 윗선에 보고해야 한다는 걸 친분을 이용해 억지로 딜레이시켜놓은 주인공은 문득 이야기를 하던 중 주변이 기이할 정도로 시끄럽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창밖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그 순간 보이는 광경.


서울 한복판, 아마도 용산 부근의 상공으로 추측되는 곳에 떠있는 거대한 금빛의 직사각형 기둥.


【31회차 인류 멸망까지:2251.16】

【31회차 인류 멸망까지:1654.23】

……

【31회차 인류 멸망까지:901.16】


분명 꽤나 남아있었을, 그러나 지금은 시시각각 줄어드는 인류멸망의 카운트다운.


펜던트의 숫자가 줄어들어 0에 가까워져가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주인공은 후배와 함께 테이블 아래로 숨어들어갔고.


동시에 황금빛 기둥이 서울을 내려찍으면서 퍼진 충격파가 서울 전역을 덮칩니다.


【시스템 부트 완료.】

【원시 제국의 31회차 침략이 시작되었습니다. 행성 내 저항군의 후손에게 신호를 전송합니다. 이 메시지를 듣는다면 반드시 해당 좌표에 도달하십시오.】


종말의 시작을 알리면서.



장점

세상이 점차 종말에 가까워져 간다는 감성을 확실하게 잡고 가는 데다가, 작가 특색이 꽤나 두드러지는 편입니다.


외계의 침략으로 인해 지구가 멸망해가는 시나리오, 완전히 새로운 시나리오라고 말하긴 힘들지만 아포칼립스물에서 흔히 사용되는 시나리오가 아니라는 것도 꽤 좋았습니다. 좀비 아포칼립스도 좋아하지만 이런 아포칼립스도 한 번씩 나와줬으면 좋겠구나 하는 느낌이랄까요?


전반적으로 글 자체에 특유의 감성이 짙어서 유니크한 종말 감성을 느끼고 싶은 분들께는 특히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단순히 글이 제 취향이라서 그런 거일수도 있지만 저는 세상이 망해가는 과정을 그리는 감성 자체가 좋았습니다.



굳이 추천글을 쓰지 않아도 알아서 날아오를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재밌게 본 작품이 뜨는 것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을까 싶어 이렇게 추천글을 적게 됐습니다.


지인추천 꺼리는 저도 추천하게 만드는 글입니다. 재밌습니다.

아포칼립스를 좋아하신다면 한 번 쯤 보고가세요.



Comment ' 15

  • 작성자
    Lv.51 헤비스모커
    작성일
    23.10.09 15:32
    No. 1

    추천글 잘 쓰셨네요. 솔직히 지인추천은 거르는편인데 아포칼립스물 좋아하기도하고 추천글보니 흥미가 동해서 한번 찍어먹으러 가보겠습니다~~

    찬성: 7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51 헤비스모커
    작성일
    23.10.09 16:18
    No. 2

    선발대 10화까지 다 보고 느낀점. 약간 정신없긴한데 일단은 볼만하네요. 작가분 밀리터리 지식이나 설정오류 개연성 문제같은건 딱히 보이지 않고요.

    다만 너무 건조한 느낌도 있고 가독성이 좋은거 같지는 않습니다. 캐릭터성이라고 할까 서사라고 할까 그런게 좀 떨어지는거 같아요. 진행이 좀 늦어지더라도 서사가 좀 더 있어야 할거같은데 지금까진 뭔가 사실나열 간추린 느낌이 들어서요.

    암튼 아직까지는 더 따라갈 생각입니다만 지금 정도로는 애매합니다. 유료화나 장기연재로 갈 경우 생각하시겠지만 그럴려면 좀 더 흡인력이 있어야할거 같습니다. 디테일하게 가면 늘어져서 진행도가 느려질테니, 초반 독자유입을 위해서 빠른 전개를 하시는게 아닐까 싶은데 그러다보니 너무 휙휙 사건이 지나가요.



    흥미로운 소재고

    찬성: 4 | 반대: 1

  • 작성자
    Lv.92 shot9
    작성일
    23.10.09 17:51
    No. 3

    돌아가시기 전 아버지도 어디로 가라고 제발 가라고 어떻게든 안배를 해놨고 일터진후 시스템도 가라고 좀 가라고 하는데 무슨 수단이 있을지도 모르는 곳에 절대 안가고 길바닥에 시간을 흩뿌리는 빡통 주인공을 보면서 그냥 뒤로가기

    찬성: 18 | 반대: 3

  • 작성자
    Lv.85 크림0
    작성일
    23.10.09 18:19
    No. 4

    재밋는데 약간 불친절한 전개
    독자들도 이게뭐지? 할 정도면 당사자인 주인공과 다른 인물들도 마찬가지일텐데 대부분 상황에 대한 의문이 없고 너무 침착함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26 반박니말맞
    작성일
    23.10.09 20:46
    No. 5

    믿고 거르면 될 글.
    흡입력이 부족하고 작가가 아는 사실이 매우 동떨어져있음 사이비종교,군대 ..
    중2병이 설정한 듯한 세계관
    31회차 인류,멸망,침략.. 머리를 비우고 봐도 .....
    멍청한 주인공과 그보다 저능한 주변인물을 재미있게 볼수 있으면 추천

    찬성: 15 | 반대: 3

  • 작성자
    Lv.68 미드키커
    작성일
    23.10.10 00:19
    No. 6

    갸우뚱 하면서도 일단은 다봄
    좀더 봐야알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7 누렁밥줘요
    작성일
    23.10.10 08:45
    No. 7

    목적지가 정해져있는데 왜자꾸 발정난 개마냥 목적없이 다른데를 쑤시고 다니는지 이해가 잘안감
    여기저기 관여할만한 근거라도 있으면 모르는데
    이유가 그냥 궁금해서 이런식임..
    세상망하는 아포칼립스 상황에서
    이렇게 태평할수 있나싶음

    작가분도 아차싶은지 핑계처럼 사족늘어놓는데
    이것때문에 더루즈해지는것 같음

    찬성: 17 | 반대: 0

  • 작성자
    Lv.58 금태양아치
    작성일
    23.10.10 12:12
    No. 8

    작가의 한계가 뚜렷한 작품.

    찬성: 6 | 반대: 1

  • 작성자
    Lv.99 빨공
    작성일
    23.10.10 13:18
    No. 9

    선발대 보고옴. 볼만함
    아버지 유언의 장소에 도착하기까지 11화 12화 정도인데 요즘 소설과 다르게 길게 뽑아서 사람들이 악평하는 듯.
    한편한편 따라가는 재미가 있고. 조금씩 생기는 정보로 추론하는 재미가 있음. 정보요원 특유의 건조함, 상막함과 냉철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괜찮게 볼 수 있을듯(주인공은 은퇴한 정보요원) 삭막해 보이지만 전 동료와 대화를 보면 또 나름 유머가 있음

    찬성: 5 | 반대: 6

  • 작성자
    Lv.77 이글라이더
    작성일
    23.10.10 13:40
    No. 10

    이 정도 추천 글이면 일단 한 번 찍먹해보겠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능묘
    작성일
    23.10.11 00:08
    No. 11

    아 재밌네

    찬성: 2 | 반대: 1

  • 작성자
    Personacon 자손e
    작성일
    23.10.11 19:07
    No. 12

    오옹 정성스러운 추천글에 감동받아 읽으러 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2 마망이좋아
    작성일
    23.10.14 14:30
    No. 13

    다 괜찮은데 남양주로 갈때까지 과정이 너무 억지 입니다 서울에서 남양주가는데 경기도 남부지역은 왜 가는거죠??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55 눈썹마왕
    작성일
    23.10.14 15:34
    No. 14

    그냥 흡입력 부족과 산만한 전개방식이 단점으로 느껴지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양루
    작성일
    23.10.19 01:57
    No. 15

    연중 ㄹㅈㄷ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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