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읽을 소설이 없어 내가 직접 소설을 쓰려고 하다가 포기한 이유가 문장을 자연스럽게 쓰기가 너무 힘들어서 였는데, 그런 면에서 다음화 버튼을 자연스럽게 누르게 되는 이 소설을 조심스럽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인트로는 흔한 게임빙의물처럼 평범한 한국인이 게임인 줄 알았던 이세계에 들어가는 건데요 겜전사처럼 먼치킨이지만 기연 선점이나 날먹, 깽판 같은 게 없습니다. 스토리가 정해져 있는 싱글 RPG거든요. 먼치킨 캐릭터에 빙의해도 설정상 먼치킨이고 정해진 스토리에 따른 난이도가 나름대로 있는 거죠.
먼치킨 몸 얻은것부터가 날먹이긴 한데 날먹 느낌은 안 나는 게 주인공이 생각을 많이 하고 고민도 많아요. 근데 생각이 아주 많은 건 아니고 해야 할 고민만 핀포인트로 하고 안해야될 고민은 칼같이 안합니다ㅋㅋㅋ 그래서 상식인인데 왠지 미쳐 보이고요.
주인공을 따라다니는 부하는 흑마법사랑 네크로맨서를 섞어놓은 느낌인데 본격적인 또라이입니다. 상식적인 미친놈과 비상식적인 미친놈 조합이죠. 아 그리고 천사도 있는데 천계 설정도 살짝 제정신이 아니에요 ㅋㅋ 블랙기업 느낌?
제 취향이 이상한 걸수도 있는데 이런 미친 인물들이 있으면 스토리가 국밥집에서 국밥먹는거마냥 술술 잘넘어갑니다. 어떻게 행동하나 호기심이 들면서 다음화가 궁금해지거든요.
그렇다고 미친놈들 원툴로 가는 미친 이야기는 전혀 아니고 또 이야기는 정상적으로 흘러갑니다. 상태창도 없고 스토리 자체가..약간 스팀펑크 섞은 정판 느낌?인데 겜전사나 방랑기사랑은 달라서 설명하기가 어렵네요 ㅋㅋ 위저드스톤 느낌도 아니고..첫 에피소드 읽으면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암튼 스토리 라인 괜찮고 주인공이 매력적인 소설 한번 추천합니다. 편수는 적지만 이대로 가면 대작은 아니어도 수작정도는 될거같다고 생각하니 한입 드셔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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