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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대역물을 즐겨읽는 사람입니다
자주 삼국지로 검색을 해서 신작이 나오는지 체크했는데 무슨 일인지 이 작품이 어제야 보이더라고요
제목부터 흥미로운 느낌에 이게 웬 떡이냐 하고 읽었는데
'남자'인 주인공이 '조비'의 '딸'로 빙의 하네요..??
대체 어떻게 스토리가 이어질지 감도 안 잡히는데 아 이거 내 맛이다 하는 느낌은 있어서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어느 순간 여성화 되어가는 것 같은 주인공의 사고흐름도 흥미롭고;;
좀 병맛스러운 부분에 빵 터지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가볍게 진행되긴 하는데 유치하거나 작가분 배경지식이 부실하다는 느낌은 아니에요
지금 49화까지 올라와 있는데 한번씩들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
처음엔 굳이 삼국지에 Ts설정을? 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오히려 공주이기 때문에 흔한 인재따먹기가 아닌 제대로 된 내정에 중점을 둔 삼국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문피아가 여주물에 박한 점, 그리고 삼국지의 매력인 박진감 넘치는 전투와 땅따먹기를 포기했다는 점이 큰 모험이긴 하나 결코 연애물이라며 후려치기당할 작품이 아니라 봅니다.
오히려 고증이나 깊이만 보면 현재 문피아 삼국지물 중 최고인 것 같습니다.
작가님께 좀 아쉬운 점은 위에 나열한 삼국지물의 무기를 포기했다면 그 이상의 임팩트를 가진 초반 러쉬가 필요했지않나 싶습니다.
이런 퀄리티의 작품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네요. 부디 잘 마무리하셔서 다른 플랫폼에선 높이 평가받은시길 바라겠습니다. 다만 그땐 초반 몰입과 기대감에 대한 보완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TS 빼버리고 아예 판타지 빙의 로맨스물을 제대로 배워 메인 수준으로 대폭 강화해서 제목도 "두근두근 조씨 황가에서 살아남기 궁중 스릴러 여성향 미연시에 빙의해버렸다" 같은 거였으면 카카페에서 대중적으로 정말 잘 먹힐 것 같은데….
빙의 로맨스물로 간다고 하더라도 삼국지 대역 생존물 요소도 그대로 버무려도 괜찮은 게 진짜 제대로 능력 있는 여주 로맨스물은 수요에 비해 제대로 된 작품을 찾기 힘드니까요. 게다가 합법적으로 서브남주를 구원할 수 있는 여주의 지고한 신분 역시 조심히 제대로 다룬다면 꽤 +요소이고요.
물론 이렇게 되면 문피아보단 다른 플랫폼으로 가야죠. 문피아 로맨스 독자는 전멸이야. 전멸이라고.
TS는 애당초 독자 폭이 진짜 작아요. 아예 여자인데 남자로 잘못 태어난 거 같은 주인공이 여주로 환생한 거라면 모를까 TS는 대개 대중은 물론 그나마 있는 성소수자 모두에게 외면당하는 요소니까요. TS 되어도 아예 로맨스 완전히 버리고 꿋꿋하게 남자로서의 정체성을 지킨 작품이 더 잘나가는 편이죠.
저는 이 작품을 정말 좋아하지만, 겉으로 어필될 주 독자층(대역물)에 진입장벽이 너무 높고 실제 좋아할 독자층은 정말 얇은 그 가능성과 재미와 작품성에 비해 너무 안타까운 작품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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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타지, 드라마
막내 피디가 재능을 안 숨김
| 자경(蔗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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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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