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조하셨습니다.
여러분은 10여년 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던 그 짤방을 기억하고 계십니까?
‘이 도미가 수컷일까요, 암컷일까요?’
우리가 도미의 생식소를 관찰하기 전까지, 도미는 슈뢰딩거의 성별 상태를 유지합니다.
오늘의 추천작 역시 그렇습니다.
예. 그렇습니다.
‘맛만 있으면 그만 아닐까요?’
회귀, 빙의, 환생, 상태창.
오늘날 대부분의 웹소설에서 빠질 수 없는 네 가지 요소입니다.
이 소설 역시 환생과 동시에 상태창을 갖게 된 인물이 주인공입니다.
주인공은 백날 방송해봤자 시청자는 10여 명 대. 실력은 그냥저냥. 입담은 평균을 약간 넘는 정도. 캠 방송을 하기에는 약간 부족하고, 그렇다고 못났냐 하면 또 그 정도는 아닌 평범하디 평범한 하꼬 방송인이죠.
그러니까, ‘도를 믿습니까?’에 당하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도믿녀에게 쫓기다 어느새 환생의 국룰이 된 트럭에 치여 정신을 잃고 깨어나보니 사내답던 주인공은 어디가고 웬 미소녀가 거울 속에 있습니다.
...그런데 달려있군요.
방송 짬바를 가지고, 다리 사이에 ‘증거’가 달린 채 과거에서 환생한 미소녀가 다시 방송을 시작하면 어떻게 될 지.
궁금하셔야 합니다.
이 앞까지의 내용을 보신 당신.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널리고 널린 뽕빨 방송물이구만.’
그런 생각, 단언코 부정하겠습니다. 일단 잡숴보세요.
이 소설의 가장 큰 장점 하나만을 꼽으라면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미 추억팔이 방송물로 대박 친 작가가 만드는 아는 맛.’
다들 아시다시피 ‘아는 맛’은 무섭습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무서운 게 뭔지 아십니까?
아는 맛 사이에 신선한 맛이 섞여 마치 오리엔탈 샐러드처럼 어우러지는 맛이 제일 무섭습니다.
이 추천글을 보신 여러분, 오늘 저녁은 오리엔탈 샐러드 어떠십니까.
이만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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