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달이 뜨면'은 200위에서 300위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약간 초야에 뭍힌 ... 제목이 유행을 따르지 않아서 일까요? 그런 작품입니다.
먼저 두 개의 달이 뜨면이라는 설정은 자칫 진부해 보일 수 있으나
프롤로그를 읽어보면 두 개의 달은 그냥 적당한 제목으로 보입니다.
중요한 것은 프롤로그에도 나와있 듯이
용병왕이 되려는 자,
평원의 대전사가 되려는 자,
이계에서 온 자,
미래에서 온 자,
초능력자,
평범한 자.
이 여섯가지 설정입니다.
아직 33화 까지 연재된 내용으로 보아
용병왕이 되려는 자와 평원의 대전사가 되려는자, 이계에서 온 자, 평범한 자 까지는
등장한 것으로 보입니다.
두 개의 달이 뜨면 몬스터웨이브가 온다는 설정에 현자의 탑까지 나옵니다.
'니가 뭘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해봤어.' 같은 느낌도 들고,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같은 느낌도 듭니다만,
배경은 전통 판타지이기에 '왕좌의 게임' 느낌에 더 가깝습니다.
매력적인 인물들이 너무 여럿이 나와 독자입장에서는 조금 헷갈릴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한 번에 몰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렇지만 한 번에 몰아서 보면 인물 시점이 자주 바뀌어서 혼란스러울 수도 있으니
인물별로 화수를 건너띄고 읽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왕좌의 게임은 인물 당 페이지가 굉장히 많이 쓰여지는 반면
이 '두 개의 달이 뜨면'은 시점이 너무 자주 바뀌는 것이 흠입니다.
하지만 33화까지 읽어보면서 슬슬 인물들이 엮여 가는 것이 보이고
두 개의 달이 뜨기 시작하면서 조금 흥미진진해 졌습니다.
틈틈히 설명조가 있는 것은 독서에 방해요소이기는 하나
못참겠다 수준은 아닙니다.
필력은 좋아보이니 앞으로가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앞으로의 전개가 훌륭하다면 꽤 수작인 작품이 나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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