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요즘 제일 기다리고 재미있게 읽고 있는 연예계물 [훔치는 연기자]입니다
부족한 글솜씨로 인해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을까, 제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 오히려 작가님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걱정이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같이 공감하고 더 많은 분들이 이 글을 읽고 재미를 느끼면 좋을 것 같아서 추천글 남겨봅니다.
1. 도입부보다는 이후가 재미있습니다.
사실 앞 부분은 주인공 이찬이 연기자가 되는 경로를 그리고 있고, 서사식으로 인물들 간의 관계도를 전개해 나가는 부분이라 흥미도가 떨어집니다. 이 부분만 극복하면 더 재미있는 부분이 많은데 여기서 뒤로가기를 누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제가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29장 미남 남태형] 부터인데요,
얼굴천재이지만, 노래/춤/연기 중 하나도 되는 것이 없어 소속사 사장에게까지 연기가 아니라 화면의 병풍으로 출연시켜 수익을 내겠다고 폭언을 듣는 인물입니다. 찬이가 연기를 지도하면서 스스로 앞날을 개척해가는 꽃미남 태형 씨에게 저는 흠뻑 매료되었습니다.
이외에도 불운한 가정사를 지니고 있는 톱스타 신수영, 찬이에게 연기 재능의 또 다른 일면을 보여주는 일편단심 명진아, 자신이 따르는 스승에게 외면받은 이후 여러 개의 자아를 지니게 된 톱배우 강진후 등 다양한 캐릭터들을 입맛에 맞게 응원할 수 있습니다.
2. 악역의 정의란 무엇인가
이 소설이 마음에 드는 것 중 하나가 평면적이지 않은 캐릭터가 많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찬이를 적대시하지만 이후에는 윈-윈 관계가 되는 사람은 악역일까요?
원하는 여자 배우들에게 스폰서를 주선하고, 톱스타로 뜨게 되면 인간적인 대우를 해주는 소속사 사장을 악역인가요?
주인공에게 헌신적이지만, 다른 이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은 과연 악역으로만 볼 수 있을까요?
누군가에게는 악역이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3. 주인공 찬이의 성장드라마
사실 이 글은 극단적으로 찬이를 사랑하는 인물들의 비중이 높습니다. 연기이자 인생의 스승이 되어주는 안정록 배우부터 무조건적인 사랑을 퍼주는 명진아, 로드매니저 염수진, 찬이맘을 자칭하는 임희재, 신수영, 연기자 이찬에게 매료된 감독들, 작가들 등등
그래서 실패 하나 없이 최초로 천만영화를 2편이나 찍게 되는 등 성공가도를 달리게 되는데, 현실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작위적인(?) 성공스토리입니다.
또한 주인공 이찬이 어린 나이에도 불구, 어른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부분이 많아 아이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찬이를 아이로 정의하면, 뭐랄까 정이 가지 않는 아이라고 할까요?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저는 제가 찬이의 성장드라마를 높게 평가하는 건, 자신을 처음 인정해주고 사랑해 준 형사 윤대흥의 유지를 잇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 때문입니다.
자신의 은인이자 유일한 가족을 살해한 살인자에 대한 분노와 윤대흥의 유서가 남긴 용서 속에서 갈등하고 괴로워하지만, 끝끝내 좋은 사람, 행복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연기자 찬이의 여정을 여러분들도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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