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중요한 3가지부터 말하겠습니다.
1. 무료 소설입니다.
2. 성실하고, 연재화수 많이 쌓여있습니다.
3. 재밌습니다.
이 소설은 자신이 평소 망상하던 세계 속으로 들어간 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다른 소설진입류 소설과 다른 점은 바로 ‘망상 속의 세계’ 라는 점인데요. 소설의 형태로 정제된게 아니기 때문에 주인공도 이 ‘망상 세계’ 에 대해 완벽히 꿰뚫고 있는게 아닙니다. 자기도 모르는 악역, 자기도 모르는 사건과 부딪히며 이리저리 구르는 신세죠. 상태창과 퀘스트도 나오긴 하지만 초중반 이후부터는 거의 등장이 없다고 봐도 좋을 정돕니다. 한동안 까먹고 있다가 나와서 ‘아~’ 하는 정도만 나와요.
대충 세계관을 설명하자면, 상상력을 통해 능력을 발휘하는 초능력자들이 대리기사라는 이름으로 각 이익집단의 이해관계를 해결하기 위해 ‘분쟁’ 이라는 형태의 결투를 벌이는 세계입니다. 일종의 변호사죠. 차이가 있다면 펜과 혀로 싸우는 변호사 대신 초능력으로 싸운다는 정도? 변호사처럼 국선기사도 있고, 법인(길드)도 있습니다.
주인공 정우는 그런 대리기사 업계의 삼성, ‘구룡각’ 의 촉망받는 유망주였지만 사내 암투에 밀려 구룡각을 나온 인물에 빙의되어 이 험난한 세계를 헤쳐나가게 됩니다.
여기서 잠깐, 정우는 다른 소설의 주인공처럼 갑자기 얻은 큰 힘을 자유자재로 다루며 세계의 강자로 군림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날카로운 통찰력을 발휘하며 흑막의 음모를 부수지도 않고요. 앞서 말했듯이 세계관의 정보를 모두 알지도 않죠. 행운? 그건 먹는건가요?
분명 강하긴 하지만 정우만큼, 혹은 그 이상의 강자들이 수십명씩 있는 세상에서 정우는 특출난 강자가 아닙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매력적인 주인공이에요죠.
정우는 일반인입니다. 정확히는 ‘일반인’ 이었죠. 갑작스럽게 초능력자가 되었다고 그걸 잘 다루거나, 갑자기 머리가 핑핑 돌아가는걸 상상하긴 어렵잖아요. 옆동네에서는 그걸 [제 4의 벽]이라는 스킬로 보정해준다지만, 여긴 그런것도 없거든요.
철저히 일반인이었던 정우가 대리기사로 구르.. 아니 활약하며 힘에 걸맞는 존재로 성장하고, 그 과정에서 눈물도 찔끔 흘리고 답답한 짓도 하고 그러는 과정 자체가, 너무나 재밌습니다.
추천글을 처음 써봐서 뭘 어떻게 더 써야될지 모르겠네요. 일단 무료소설이니 시간 죽이는 겸 한 번 읽어만 보세요. 취향에 맞다면, 진짜 재밌게 읽으실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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