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볼만한거 없나 공모전 최신작품 둘러보다가 '롤 플레이'라는 제목에 홀린듯이 들어가서 정주행 해버린 작품이에요.
음.. 근데 요즘 트렌드인 제목이 아니어서 그런가 조회수가 낮더라고요 ㅠㅠ 좋은 작품,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해서 고민 끝에 추천글을 쓰게 됐어요.
작품소개는 이렇습니다.
'비극을 희극으로.
이야기 속의 인물에 몰입하여 결말을 비트는 김안녕의 고된 여행담.'
처음 딱 보고 이차원용병이나 블랙 듀티(초반)처럼 다른 인물 빙의! 미션 완료! 능력 흡수! 강해진다! 막 이런 류인줄 알았는데 비슷한 계통이지만 생각보다 내용이 몽글몽글해요.ㅋㅋㅋ
우선 주인공의 첫번째 인생은 꽤 비극적 입니다.
별별 불행을 거쳐, 젊은 나이에 몸도 움직이지 못하고 침대에서 서서히 죽어가죠.
그렇게 죽음을 맞이한 후 도착한 곳이, 사후세계 '페이퍼 롤'이에요.
이름보면ㅋㅋㅋ 딱 느껴지시죠?
이 도시는 과거 후회스러운 삶을 살았던 인물의 의뢰를 받아, 직접 그 인물이 되어 다른 결말로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평가만큼 보상을 받는 그런 구조에요.
가령, 주인공이 받은 첫번째 의뢰는 태어난지 얼마안된 아기 고블린이 오크에게 잡아먹히는 내용인데, 이 비극을 플레이어가 가지고있는 스킬등을 써서 희극, 이를테면 성장물로 이끄는거죠. 이야기별 조건에 따라 단일진행도 되고, 팀플도 있어요.
플레이어가 하는 미션은 의뢰자, 비평가, 중재자, 시청자등이 볼 수 있는데 막 인터넷 방송같이 체팅이 실시간으로 나오는게 아니라, 중재자 한 명만 '나레이션'으로 개입하고 미션이 전부 끝난 후에 의견들을 확인할 수 있어서, 기존 성좌물 설정과 친숙하면서도 신선하더라고요. 신들의 개입이 몰입을 깨는 장면이 없어서 좋았어요.
음.. 그리고 의뢰인의 만족도가 평가항목에 꽤 큰 비중이라서, 사이다패스보단 가슴찡한 부분이 많아요. 위에 언급했던 몽글몽글 하다는 부분이 이거 때문이에요. 뭔가..뭔가 좀 아기자기 해...
진행도 정말 빨라서 28화인데 벌써 4번째 이야기가 끝났어요ㅋㅋㅋ 각 에피소드별 내용도 재밌구요. 아, 각 이야기가 끝나면 해당 파트 등장인물과 헤어진다는 점에선 튜토리얼이 너무 어렵다에서 층별 진행 끝났을때 아쉬운 정도랑 비슷해요ㅠㅠ
아무튼! 막 복수하네 강해지네 이런 뚜렷한 목표는 아니지만 꽤 신선한 배경으로 주인공과 함께 모험하는 기분 느껴보고 싶으시면 일독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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