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설정은 게임판타지 이지만, 사실상 코믹 판타지 모험 활극입니다.
판타지 세계가 진짜로 있고, 현실의 유저들이 게임에 접속하듯이 그 세계에 떨어지게 되면 그 안의 NPC들은 유저들을 어떤 느낌으로 보는 지에 대한 글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확실히, 이해가 가는 느낌입니다.
길 가다가 옆사람이 갑자기 상태창! 스킬창! 설정! 이라고 외치고, 주머니에서 장검같은거 쑤욱 꺼낸다고 생각하면 '와 ㅅㅂ 저게뭐지 미쳤나' 할 것 같거든요.
그걸 판타지 버전으로 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기본적으로 동료1호의 시점에서 1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이야기가 서술됩니다. 일반적인 소설에서는 잘 시도하지 않는 방법이라 처음 보시는 분들은 익숙하지 않으실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그 덕분에 <플레이어>를 더 NPC의 시각에서 세심하고 밀도있게 관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서술은 독자분들에게 설득력있게 다가갈겁니다.
이 소설의 장점은
1. 게임 속 우리 유저들이 자연스럽게 하는 대화나 행동이 NPC입장에서 보면 얼마나 괴상망측하고 해괴한지에 대해 유쾌하게 잘 표현하고 있다.
2. 기존 게임 판타지와는 달리 시점이 쩌리 동료1호의 시점이라 게임판타지보다는 정통 판타지에 난입한 플레이어를 관찰하게 되는 느낌이다. : 신선하다.
3. 정통 판타지였다면 너무 시리어스하고, 게임 판타지였다면 식상하고 너무 가벼웠을 소재를 잘 살려서 적당히 진지하고 적당히 유쾌한 모험 활극이 되었다.
4. 작가님 필력이 그럭저럭 꽤 괜찮은 수준이다. 잘 읽히는 문장구조와 서순. 적당히 유쾌한 필체를 가지고 있어 읽기 편하다.
정도가 있겠네요.
단점이 없지는 않지만 추천하는 입장에서 굳이 지적할 필요는 없겠죠. 하지만 일단 읽으면서 불쾌할 정도로 눈에띄는 단점은 없었습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용사라는 똥망캐 히든 직업을 얻게 된 플레이어와
그걸 관찰하는, 재수없이 용사의 동료가 되어버린 D급 쩌리 용병의 유쾌한 모험 활극을 읽어보세요!
아참
초반에 캐릭터 성별에 대해서 언급이 거의 없는 수준이고, 간접적으로 묘사하기에 어리둥절해 하실 수 있는데
일단 플레이어 용사는 여캐고 화자인 쩌리동료 1호는 남캐로 보입니다.
물론 확실하게 작가피셜이 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다를 수도 있습니다만, 제가 읽기에는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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