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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46 [탈퇴계정]
작성
18.11.30 12:23
조회
1,664
표지

유료웹소설 > 연재 > SF, 판타지

유료 완결

글쟁이S
연재수 :
313 회
조회수 :
2,684,813
추천수 :
142,756

저는 문피아 내에서 보는 작품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3~4개정도 됩니다. 왜냐하면 대부분 내용이 비슷비슷하거든요. 글을 이루는 단어의 종류와 배열만 달라질 뿐 그 본질은 근본적으로 다 똑같습니다. 그냥 복제품 같아요. 그래서 요즘 보던 소설이 소설 속 엑스트라, 폭군 고종대왕 일대기였습니다. 그런데 요즘 하나가 더 추가되었습니다.


그게 바로 이 소설, 사상 최강의 보안관입니다. 아주 개성있고 매력있는 작품입니다. 이 글의 작가 글쟁이S는 제가 무척 좋아하는 작가이십니다. 저번에 쓰신 멸망한 세계의 사냥꾼을 보면서 정말 감탄했어요. 아, 이게 진짜 장르‘문학’이구나. 이게 진짜 글이구나. 개인적으로 1세대 명품 판타지와 견주어도 꿀리지 않을만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좀 짜증나는 부분, 납득이 안 가는 부분도 꽤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무척 좋았습니다.


특히 [탑의 도시]부분이 가장 좋았습니다. 부르즈 칼리파라는 거대한 탑을 중심으로 인간의 계급이 나눠진 탑의 도시라는 설정 자체가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매력적이고 개성있는 다양한 인간군상들이 자신의 목표를 위해 이합집산하는 그 과정을 아주 자연스럽게 보여주었죠. 나라면 이런 갈등, 복잡한 인간관계를 풀어서 글로 써낼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요.


이 챕터에 보면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라쟌은 자기 자신에게도 냉소적이었다. 자기 자신에 냉소적인 인간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계속 생각하고 사는 사람이라는 걸 의미한다. 그런 인간은 그런 인간은 끔찍할 정도로 나쁜인간 일 수 없다고 레오나는 생각했다.’


참 인상깊은 구절이었습니다. 캐릭터의 특징을 단 몇 줄로 정말 잘 표현했습니다. 작가의 인간에 대한 고찰이 잘 드러나기도 하고요. 너무 마음에 들어서 정말 몇번이고 되뇌었었습니다.


이 ‘탑의 도시’에 대한 얘기를 한 이유가 뭐냐면 ‘사상 최강의 보안관’이 탑의 도시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느껴서니다. 특히 계층이 명확하게 나눠지고, 주인공 본인은 그 계층에서 벗어나있다는 점에서 말입니다.  아마 작가님이 이 부분에서 좀 모티브를 따와 발전시키지 않았을까? 그런 의심이 듭니다.


사실 소설의 몇 챕터로 쓰고 버리기에는 좀 아까운 설정이다 싶었습니다. 분명 이번에도 계층끼리의 갈등, 싸움을 집고 넘어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안 그러면 계층을 나눈 의미가 없으니까요. 그 부분에서도 멸세사에서 보여주었던 복잡한 갈등을 풀어가는 능력을 기대해봅니다.


그 다음은 이 작품의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저번 작품의 주제는 사랑과 죄였습니다. 작품을 관통하는 키포인트였죠. 근데 멸세사에서 좀 신기했던 게 작가가 플라토닉한 사랑을 무척 좋아하는 것 같았습니다. 외모, 나이, 종족 등등 모든 것을 무시하는 아주 지고지순한 사랑을 강조했죠.


이번 작품에서도 그런 쪽으로 이야기가 흘러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면 주인공과 히로인의 외모가 작품에서 전혀 안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제가 분명 천천히 정독했는데 주인공과 히로인의 외모에 대해 언급하는 부분이 단 한 부분도 없었습니다. 근데 주인공과 히로인을 제외한 다른 사람에 대한 외모는 다 설명합니다. 무척 특이하죠.


보통 장르소설은 당연히 히로인을 엄청난 미인으로 설정합니다. 그래야 독자들이 좋아하니까요. 작가도 그걸 알고 있을겁니다. 그런데 왜 외모에 대한 언급을 전혀 하지 않았을까? 그걸 고민을 해봤죠. 그래서 내린 결론이 주인공과 히로인의 사랑에 외모라는 외적요소를 빼서 플라토닉한 사랑을 강조하고 싶었다는 겁니다. 아마 앞으로 이런 플라토닉한 사랑은 중요한 주제로 다뤄질 것 같습니다. 제 뇌피셜이긴 하지만요.


그리고 또 다루는 중요한 주제는 ‘인간이란 무엇인가?’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본질’은 무엇인가?입니다. 고대에서부터 다뤄온 아주 중요한 주제죠. 많은 SF에서 다뤄지는 주제이기도 하고요. 이건 작가가 벌써 답을 내렸어요. 감정이라고 말이죠. 그 부분에서 많이 고민한 것 같더라구요. 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아마 앞으로 글을 통해 보여주겠죠. 작가는 글을 통해 말하니까요.


그리고 이제 주제 부분말고 좀 더 세부적인 부분에 대해 칭찬해보고자 합니다. 사실 이런 철학적인 내용이 들어간 작품은 인기 없을 수 밖에 없습니다. 어렵고 재미없으니까요. 여기서 칭찬해주고 싶은 부분이, 작가는 그런 장벽을 없애기 위해 두 가지 장치를 설정했습니다.


첫째, 주인공을 먼치킨으로 설정했다. 주인공은 말 그대로 세계최강입니다, 아주 시원시원해서 막을 게 없습니다. 독자에게 사이다 같은 쾌락을 줍니다. 하지만 사이다만 마시면 목이 아프죠. 그래서 주인공은 그 외의 부분에서는 빈틈이 많습니다. 그래서 인간적이고 매력적입니다. 또 위기감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먼치킨인 주인공에 위협이 되는 상대를 설정해두었습니다. 아직은 아니지만 언젠가 주인공에게 위기가 될 것입니다. 이런 적절한 위기감은 독자를 끌어당기는 흡입력을 불러일으킵니다.


둘째, 만담을 자주 사용합니다. 주인공은 가벼운 성격이고 히로인과 자주 만담을 나눕니다. 히로인 뿐만 아니라 집 근처 포주 여자, 안드로이드 로봇, 등등과도 만담을 나눕니다.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하드SF의 분위기를 가볍게 환기합니다. 이런 만담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저는 꼭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 더 있겠지만 잘은 모르겠네요.


그 외에도 칭찬할 부분이 참 많습니다. 딱 봐도 공들인 티가 나는 배경설정, 인물의 개성, 복선 등등등...하지만 그것들은 심한 스포일러가 되므로 더 이상 말하지 않겠습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참 긴 글이군요. 생각나는 것, 말하고 싶은 것이 참 많았습니다. 그리고 좋은 작품은 독자에게 생각을 많이 하게 하죠. 이 작품은 그만큼 좋은 작품입니다.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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