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인가 추천 한번 했다가 오타때문에 댓글폭격을 받은 적이 있어서
왠만하면 눈팅만 하자는 주의였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재미있는 글을 무료로 읽고
작가님께 감사를 표하지 않는 것 또한 독자로서 염치없는 일이겠죠.
제 기억에 게임능력을 지닌 채 무림을 활보하는 소설은
흔치는 않지만 제법 보아왔던 터라
무신탄생도 별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읽을 거리를 찾다가 읽게 된 것이겠죠.
또, 주인공의 배경이 금수저의 서자쯤 되는 설정이라
처음엔 약간의 반감도 느껴져서 ‘그만 읽을까?’ 하다가
‘하긴 흙수저 입네하고 질질 짜면서 시작하는 글들이 넘 많아 식상하지.‘
라며 초반 진입을 무사히 넘겼댔죠.
그런데 읽으면 읽을수록 이 금수저 서자출신이 점점 마음에 들기 시작하는 겁니다.
약해서 빌붙어야 할 땐 빌붙을 줄 알고
기왕 도와 줘야할 땐 목적을 가지고 확실히 도와주며,
대신 털어먹을 땐 얼굴에 철판깔고 털어먹을 줄 아는,
좀 이기적이고도 상황판단이 빠른,
요즘의 현실인같은 주인공이 점점 마음에 들게 되는 것입니다.
게다가 작가님의 필력이 좋아서
인물과 배경묘사가 아주 선명하고
스토리 전개속도도 과하지도 느리지도 않게 딱 정당해서 좋았습니다.
그렇게 간간히 터지는 미소와 사이다를 즐기며
단숨에 정독하고 말았네요..
그리고 이제 즐거움을 주신 대가로
이렇게 추천글을 남깁니다...
작가님 미처 댓글을 달지못했을 정도로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용기있게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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