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글에서 많은 인물들이 단순하게 그려진다. 그들은 꺾이지 않고, 뉘우치지 않으며 반성하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 그대로 살아간다. 그들이 종이 인간과 다른 점이 있을까 싶다. 그들의 변치않는 이상적인 의지는 작가의 손에 휘둘려 하얀 백지 위에 서사를 써내린다. 결과적으로 위대해진다.
이 글의 주인공도 그러려고 했다.
변치 않는 자신만의 이상향을 꾸리려 했다. 동굴 속의 원시인처럼 빛을 향해 나아가려 했다.
이윽고 그가 스스로의 모순을 깨닫기 전까지.
절망하고 고통에 견디며, 더욱 교활해진 끝에 더 넓은 세계를 보기 전까지.
마침내 인간을 긍휼히 여기게 될 때까지.
세파에 흔들리는 평범한 일생이 그의 여정이었으며 유혹 앞에서 수백번 흔들렸지만, 결국 최후와 대면하여 굳건히 섰다. 그리하여 한 편의 신화를 끝맺음 하였으니, 이는 스스로를 구원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3줄 포인트***
1. 사이다패스 없습니다.
2. 다양한 인물의 성장이 드러납니다.
3. 멋지고 수많은 전투를 기대하지는 마십시오.
결말의 깔끔함과 인간적인 주인공에게 반해서 이 추천글을 씁니다. 플롯도 훌륭하며 다양한 인물들이 세상 앞에서 시시각각 변해가는 모습이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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