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공모전에는 수많은 좋은 작품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그런 작품들은 그 가치를 인정 받아 수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기 마련이죠.
그래서 제가 추천하는 건 그런 좋은 작품들 중에서도 글에 비해 조회수가 낮은 그런 작품들 입니다.
제가 추천하는 ‘과외받는 헌터님’도 그런 작품입니다. 사실 제목만 보고는 흔한 헌터물인줄 알고 좀 주저했지만 읽어보고 그런 생각을 고쳐먹게 되었습니다.
사실 헌터물 맞기는 합니다. 물론 상설게이트라던가 학원의 존재라던가 좀더 세계관이 디테일하게 설정되어있지만, 결국은 요즘 문피아에서 흔하게 볼수 있는 헌터물이죠.
헌터로서 한계에 달해 은퇴하고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주인공, 그가 히어로 메이커라는 기연을 얻어 수많은 영웅들, 작중 영걸들로 칭해지는 이들을 스승으로 삼고, 그들이 주는 퀘스트를 해결해 점점 강해집니다.
물론 거기서 주인공을 따르는 여후배의 존재가 약방의 감초처럼 독특한 재미를 주긴 하지만, 그래도 내용은 일반적인 헌터물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거 괜찮다, 그렇게 생각한 점은 바로 이런 소재보다 작가의 글 자체입니다.
사실 문피아에서 많은 글들을 보다보면 읽고나서 뭔가 아쉽다, 그렇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읽어보면 그냥 단순한 서술처럼 성의없게 쭉 적어내려간 글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마치 어디 드라마 대본처럼 인물의 대화와 행동만 나열되어있는 밍숭맹숭한 글들 같은거 말이죠.
그런 것들은 잘 읽힐지는 몰라도 다 읽고나서도 별다른 감흥이 느껴지지 않고 그래서 이게 다야? 라는 생각이 들고는 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렇지 않습니다. 사건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어색하지 않고 노련하게 글의 완급을 조절해가며,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의 감정 묘사 등을 해냅니다. 그리고 진짜배기 ‘헌터’같은 주인공의 작전 설명도 말이죠.
요리로 비유한다면 단순 짜고 맵게 만든 요리보다, 요리사의 원숙한 맛이 살아있는 된장찌개 같다고 할까요.
그렇기에 아직 주인공이 성장하고 있는 초반부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게 술술 읽혔습니다.
이런 작가님의 역량은 보다 판이 커지고 상황이 더욱 극적으로 치달을 때 더욱 빛을 발한다고 보기에 더욱 추후가 더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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