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이란 뜻이 혼합이란 뜻이던데... 개연성이 부족한 걸 충당하려 이 장르를 택하셨는지는 의문입니다.
일단 이 소설은 빙하기가 찾아온 지구에 홀로(?) 살아남은 사람의 시점에서 글을 써내리고 있습니다.
영화 투모로우나..설국열차를 연상하다시피한 극도로 추운 환경과 기이한 자연현상등 나름 신선한 소재를 가진 작품입니다.
주인공은 택배를 운송하는 택배기사입니다. 운송중 기상특보를 듣고 집으로 부랴부랴 대피하게 됩니다. (일제시대에 사용한 독립군의 은신처가 집 아래 존재해있다네요)
여튼 트럭에 실려있던 짐들을 죄다 은신처로 통하는 아궁이(?)에 던져버리고는 숨는데 성공합니다.
택배물품에는 콜라..참치통조림...만화책등등... 생필품과 오락을 즐길거리들이 꽤나 가득합니다.
이후 약3년동안 동굴에서 생활하는데 식량이 떨어질 무렵 식량을 찾아나섭니다.
이후에 그의 펫이 되어준 시베리안 허스키도 데리고 대형마트에서 생필품을 구하고 다시 돌아오고
폭풍우를 만나고 북극곰(?)을 마주치는 ... 다사다난한 삶을 지냅니다.
이 글에서 가장 인상깊은 것은 주인공의 행동거지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정신적으로 피폐해진 주인공의 심리를 대변한 들쑥날쑥한 패턴, 흡사 조울증을 연상시키는 심리변화..
스토리 진행이 다소 진부하다는 의견이 있지만 충분히 감안하고 볼 만한 근래에 보기 드문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진도만 더 빠르게 나가면 좋겠지만요..
한 번쯤 읽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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