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선작하게 된 소설이 기묘하게 눈을 끄는 무언가가 있는데 선작수도 낮고 반응이 없는게 안타까워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한분의 독자분이라도 더 읽어주셔서 작가님이 신나게 글 쓰시게 되면 좋겠네요.
일단 요즘 인기있는 현대나 게임 판타지 계열은 아니고 확확 넘어가는 사이다같은 소설도 아닙니다. 굳이 따지자면 형식은 정통판타지에 가깝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정통 용사물이라고 하기에는 형식을 살짝 뒤집어 놨다고 생각합니다. 소설 문체 자체는 경쾌한데 속을 파보면 좀 비비 꼬여있는 느낌이랄까요. 평범한 용사물도 좋아하긴 합니다만 역시 이런 소설이 제 취향이라 60편을 단숨에 읽어버렸습니다.
완결이 나지 않아서 확실하게 단언할수는 없지만, 배경이 판타지임에도 불구하고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인 고민을
다루고 있는게 아닌가 하고 짐작하고 있습니다.
그 면을 가장 잘 드러내는 건 주인공인데요, 아니 주인공이 아니라 화자라고 서술하는 것이 더 정확할거 같지만 전반적인 주인공의 생각이나 행동은 판타지 세계의 인물이라기 보다는 현대인에 가깝죠. 본인의 직업인 교도관이라는 직업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하는 현대인이랄까요. 중간에 이것저것 휘말리면서 점점 본인의 가치관을 정립해가는 것도 보기 좋구요. 그러다 보니 소설이 조금 무거운게 아닌가 생각은 드는데 음.. 독자분들에 따라서 취향은 확실하게 탈거 같다고 생각해요.
초반에는 그냥 개그물인가 했는데 풰이크였고, 1부가 넘어가면서부터 본격적인 메인스토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진행이 매우 빠르고 초반부터 열심히 깔아놓으신 복선도 회수하고 계시는데 과연 이야기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실지 매우 기대됩니다. 연재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편이구요. 과연 작가님이 이야기 하고 싶었던 내용이 무엇일까 두근두근하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디 작가님께서 힘내셔서 완결까지 달려주셨으면 하는 바람일 뿐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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