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에 대해서 저는 조금 뭐라고 해야할까. 조금 실망하고,
더 이상은 거의 안 보는 장르였습니다.
원래도 그랬지만, 무협이란 장르가 거의 원 패턴이라서 말이죠.
실제로 이 장르가 그럴 수밖에 없고요.
어찌 되었든 간에 주인공이 결국 모든 걸 해결하는 먼치킨이 되어버린다는 한계에서 벗어나질 못한다는 게, 무협의 가장 큰 특징일 겁니다.
(이게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트렌드인 사이다 면에서 굉장히 좋은 점수를 받죠.)
그런 면에서 이 작품 역시 무협이지만,
무협 중에선 좀 특이한 점이 있다고 해야 할까요?
제가 근래에 봤던 무협들은 보통 이랬습니다.
1. 납치되서 살수나 마공, 독 다루는 데에 실험체로 끌려간다. 근데 안죽는다.
2. 아님 좋은 집안에서 뭐 집안 배신 때린다든가 해서 죽는다. 근데 환생한다.
3. 그 기연을 통해 강해지고 복수극이나 세력확장을 시작한다.
4. 싸우고 싸우다가 위기가 찾아온다.
5. 극복하고 더 강해져서 Power Overwhelming을 찍고 적들을 박살낸다.
6. 4-5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여자얻고 말년에 잘먹고 잘산다. 끝!
그런데 주인공을 보면, 그러한 틀을 어느정도 따르면서도 그야말로 자유롭습니다.
분명히 이러한 틀에 갇힌 패턴 때문에 저는 무협을 끓었었는데,
제가 말한 틀에서 크게 벗어난 건 아님에도 저는 굉장히 이 주인공이 이러한 틀에서 자유롭다는 느낌을 받고,이 소설을 굉장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이유를 말하라 하시면... 솔직히 저도 모르겠습니다. 구사라는 개그 케릭터? 노래?
추천글을 쓰면서도 명확하게 이유를 말하기가 참 어렵네요.
하지만, 저는 분명히 주인공이 칼에 취해 밤을, 흑도를 걷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자유로워 보였고, 재미있었고, 즐거웠습니다.
그렇기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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